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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물적분할, 중장기적 비용절감 효과"…증권가


NHN이 영업·인프라부문을 물적분할한 신설법인을 내놓은 데 대해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했다.

인건비 절감 효과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가 단기적으로 발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여지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5일 NHN은 업종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이번 물적분할에 대해 '비용절감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컨퍼런스콜에 애널리스트들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일단 "내용 자체는 좋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인건비 차등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신설법인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로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신설법인 설립으로 인해 인건비가 절감돼도, 그만큼 신설법인에 서비스 수수료가 지출되기 때문. 임금체계 변동도 곧바로 일어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올해는 실질적인 당기순이익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임금체계를 변화시켜 경영효율성을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도 "장기적인 포석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효과는 미지수"라며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및 효율성에 대한 깊은 논의를 통해 내린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부문을 외부로 돌리면 임금구조 차등화로 인해 비용이 절감되고, 성과도 제고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신상품 개발, 사업모델 개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만 바뀌었을 뿐, 기존 인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단기적인 비용구조 변화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번 물적분할이 단순 비용절감을 넘어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최경진 연구원은 "분할 자체에 뚜렷한 목적성이 없고, 시너지 발생과 효율성 제고라는 말도 막연하다"며 "신설법인으로 옮기는 직원들의 임금수준이 존속법인보다 깎이며 사실상 임금으로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사업 자체의 변동이 없는데 기존 남아있는 NHN의 영업비용이 줄고, 신설법인도 수익나는 구조가 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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