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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신세계·롯데 '부산혈투', 승자는?


부산 대전(大戰)을 일주일 정도 앞둔 유통명가 신세계와 롯데의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날카롭다. 롯데가 이미 깊게 뿌리를 내린 부산 지역에 맞수 신세계가 진입하기 때문이다.

'창'을 든 신세계와 '방패'를 든 롯데. 이번 결투의 성과에 따라 업계의 지도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지금 부산 유통가에는 전운이 깊게 맴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3일 부산 해운대 해변, 롯데 센텀시티점과는 불과 10여 미터 거리에 1조원이 투입된 복합쇼핑몰 센터시티점을 공식 개장한다. 오픈에 앞서 1일에는 VIP고객을 위한 사전 '프리오픈'이 진행되는 만큼 유통 맞수 신세계와 롯데의 싸움은 이제 일주일이 남았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착공 3년만에 완공됐다. 4만711㎡(1만2315평) 부지에 매장면적 12만5천620㎡(3만8천평)의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9~14층 규모로 백화점, 식품관, 고급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이 함께 들어선다.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이다.

백화점은 매장 연면적 8만2천645㎡(2만5천평)에 지상 8층 규모로 1~2층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44개 명품 브랜드로 채워진다. 나이키, 폴로 등 유명 해외 브랜드 등도 330㎡(100평) 이상의 메가숍(대형매장) 형태로 들어선다.

총 투자액 1조원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신세계가 센텀시티점에 거는 기대는 크다. 센텀시티점의 성공 여부가 향후 유통업계 매출 순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만큼 신세계 입장에서 센템시티점은 사활을 건 사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점을 국내 1등 업체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 등 해외관광객을 위한 쇼핑,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랜드마크적 생활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부산의 터줏대감 롯데도 신세계에게 쉽게 터전을 내줄 수 없다.

일단 롯데는 "신세계로 인해 센텀시티 내 고객흡입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통 맏형으로서 자신감을 내비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일전을 위한 내부 정비를 마친 상태다. 롯데는 지난달 부산지역 백화점을 총괄하는 '부산지역장'이란 직책을 새로 만들고, 3개 백화점과 연계서비스를 통한 통합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기존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 지점간의 통합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센템시티점은 '디올옴므', '에트로' 등 해외 명품을 추가로 입점시켰다. 신세계 센템시티점 오픈일인 1일에는 '부산 갈매기'들도 동원한다. 부산 지역의 절대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롯데자이언트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대규모 팬 사인회를 준비 중이다. 선수들이 직접 1일 판매요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카드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의 혜택을 강화하고 부산지역 4개점이 합동으로 DM쿠폰과 전단을 발송하거나 1년에 1~2차례 고객초대행사, 문화행사, 대형이벤트 등을 열어 고객 이탈을 막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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