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고위공무원 물갈이 확산, 주류 전면배치론 '솔솔'


靑 개편·개각과 맞물려 공직자 물갈이…'인적쇄신' 신호탄

과학기술부, 국세청 1급 공무원들의 일괄사표를 제출을 시작으로 고위공직자 물갈이가 타 부처로 확대될 알려지면서 '여권 주류 전면 재배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는 이미 1급 이상 고위공무원 가운데 이명박 정부 정책을 반대하거나 동조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한 선별작업을 상당부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1기가 위기였다면 집권 2기는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와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한나라당이 '질풍노도', '전광석화'를 언급하며 이른바 각종 'MB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2년차의 성공을 위해 관내 이른바 '좌파 적출'을 통해 국정 운영의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는 교과부를 시작으로 한 대규모 고위공직자 물갈이를 통일부 등 5, 6개 부처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동아일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교과부에서 시작된 1급 물갈이는 전 부처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일부 등도 조만간 1급 공무원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물갈이 대상 부처는 각 부처 장관들이 결정할 사안이고 교체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교체방식도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장관 재량에 따라 일괄사표를 받거나 일부 인사만을 선별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위공직자 물갈이가 전 부처로 확산, 인사파동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새 정부의 교육철학 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교과부에 대해 큰폭의 인적쇄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설계했던 이주호 전 청와대 수석을 기용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다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의 복귀설도 무성해 청와대 관료들들 부처 전면 배치설이 가시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단 청와대는 이 전 수석의 교과부 배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이 전 수석의 복귀에 적극 찬성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수석이 복귀해서 그동안 펼쳤던 정책을 계속해 나가야 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속내를 드러내자면 그렇다"고 솔직한 심경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1기 청와대 수석진들이 촛불시위 사태와 관련해서 다들 너무 일찍 물러나지 않았느냐"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정권을 만든 분들은 어떻게 보면 다 손을 데고 물러간, 이런 꼴이 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앞서 17일 한 라디오에서도 "정권을 만드는 데 핵심으로 일을 했던 몇몇분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이 전 수석이 여러 가지로 일할 수 있는 역량도 있고,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 전 수석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수석의 교과부 배치가 친이(親李) 주류인사 전면배치의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 전 수석의 배치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명박 정부의 2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홍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진보의 저항으로 그간 역할을 제대로 못했고 인재 등용이나 정책시행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연말이 지나고 나면 대대적 인재배치 과정을 거쳐 전열을 정비하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연초로 예정된 청와대 개편과 개각 등이 맞물려 있는 데다 한나라당의 개혁법안 밀어붙이기 등 여기에 '고위공무원 물갈이' 까지 겹쳐지면서 이명박 정부의 인적쇄신이 본격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고위공무원 물갈이 확산, 주류 전면배치론 '솔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