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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기술자 '기술 척도' 나왔다


KIPA, SW 직무수행능력표준안 발표…시의적절한 기술 수용이 관건

지식경제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은 1년여에 걸쳐 '소프트웨어 직무수행능력표준'을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을 효율적으로 키우는 한편, 고용 기업이나 발주처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도록 평가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게 이번 표준의 의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비판도 제기해 앞으로 표준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진통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W 기술 능력치, 체계적으로 키워간다"

지경부와 KIPA는 지난 4일 가락동 KIPA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인사·교육담당 및 기술인력, 교육기관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프트웨어 직무수행능력표준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한국소프트웨진흥원 권문주 팀장은 "이번 표준은 기술 인력이 해당분야에서 성공적인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표"라면서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해 기술 인력의 고도화를 기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제고할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 및 패키지소프트웨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의 세 분야별로 ▲직무분류체계 ▲직무명세서 ▲수준진단평가지 ▲연수맵 등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권 팀장의 설명이다.

특히 관련 기업과 교육 훈련 기관은 근로자의 채용기준 및 인사 배치, 경력개발 기준 등 인사관리와 교육 과정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정부는 소프트웨어 자격제도개선 등 인력정책수립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권 팀장은 강조했다.

KIPA는 이번 표준의 효과적인 보급을 위해 수시로 관련 교육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기술수준 향상과 경력 개발에 필요한 진단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 및 도입컨설팅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변화 제대로 수용 가능한가' 지적도

하지만 이번 직무수행능력표준에 대해 업계는 '개발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직무 표준안에 시의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냐는 것.

한 IT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IT 기술은 월단위, 분기 단위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표준'이라는 이름으로 기술 규격과 능력치를 규정했다 하더라도 그때그때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표준이 기술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KIPA 권문주 팀장은 "표준은 전문 인력과 보유 능력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목적인 만큼, 그같은 일이 없도록 향후 지속적인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특히 직무표준의 현장 적용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분야의 급속한 기술 및 환경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산업 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개선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IPA는 지난 2007년부터 기업직무정보조사, 업계 의견 수렴 간담회 및 전문가 검토 워크숍 등을 통해 이번 표준을 개발해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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