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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 케이퍼블' 공방, 발머까지 불똥


美 법원 "30일내에 증언하라" 명령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비스타 케이퍼블(Vista Capable)'과 관련해 증언을 하게 됐다.

컴퓨터월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스티브 발머 MS CEO에게 "30일 내에 원고들을 만나 '비스타 케이퍼블' 프로그램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의 이 같은 명령으로 그 동안 '비스타 케이퍼블'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왔던 스티브 발머 CEO는 곤혹스런 입장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스타 케이퍼블'은 MS가 윈도 비스타 출시 이후 야심적으로 도입한 마케팅 프로그램. 윈도 비스타를 가동할만한 사양을 갖춘 PC에 '비스타 케이퍼블'이라는 로고 스티커를 붙이는 프로그램이다.

MS는 윈도 비스타 마케팅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비스타 케이퍼블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하드웨어 사양을 고의적으로 낮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2월 집단소송으로 비화

'비스타 케이퍼블'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2007년 4월이었다. 당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MS 내부 메일이 공개되면서 결국 2008년 2월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

집단 소송 원고들은 MS가 윈도 비스타 마케팅을 위해 사양이 부족한 PC에도 '비스타 케이퍼블' 로고를 부착하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10월부터 스티브 발머 CEO는 비스타 케이퍼블 프로그램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맞섰다.

MS 측은 전 임원인 짐 알친과 윌 풀레가 비스타 케이퍼블 프로그램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머 역시 "내가 비스타 케이퍼블에 대해 아는 것은 전부 알친과 풀레에게 들을 얘기들이다"면서 자신의 연루설을 일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소송 원고들은 발머가 2006년 비스타 출시 당시 폴 오텔리니 인텔 CEO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두 CEO가 인텔의 저사양 칩셋을 장착한 PC제품도 비스타 케이퍼블블에 포함 시키도록 합의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원고들은 또 MS가 휴렛패커드(HP)를 비롯한 PC 업체 CEO 들과도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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