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IPTV '실적 하향세'

통신업계 3분기 실적 분석...신성장 동력 '무색'


이명박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강력하게 밀고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발표된 통신 업계 실적을 아이뉴스24가 분석해본 결과다.

◆와이브로, 올 매출 1천억원도 안 될 듯...KT마저 실적 둔화

3분기 KT 와이브로 수익은 150억8천만원을 기록, 전 분기(229억원) 대비 31.1% 하락했다. 와이브로 신규가입자 감소에 따라 단말 매출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 3분기까지 KT 와이브로 누적 수익도 566억원에 불과했다.

또다른 와이브로 업체인 SK텔레콤은 올 2분기까지 누적매출이 3천400만원에 불과해, KT와 SK텔레콤을 합친 2008년 와이브로 매출은 기껐해야 800~9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2007년 KT는 와이브로에서 365억7천800만원, SK텔레콤은 1억6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KT는 지난 10월 수도권 19개 도시에서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애플 등 지원 단말기가 확대돼 4분기에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나,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이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에 음성이 탑재되면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서비스가 가능해져 통신시장의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지만, KT마저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KT 맹수호 재무실장은 지난 달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VCC(이종망간 통화 연속성)라는 음성탑재 기술을 개발한 것은 사실이나, 그 부분 때문에 음성탑재 여부를 아직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 "도시형 무선데이터 서비스 와이브로에 음성은 부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며, 소비자 편익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나 여러가지 고려요소가 있어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IPTV, 늘어나는 투자비 부담...SKBB, LG데이콤 실적 둔화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IPTV도 어려운 상황이다.

KT는 프리IPTV인 메가TV에서 3분기동안 143억원을 벌어 전분기에 비해 48.9%가 성장했지만, 3분기까지 번 돈은 290억원에 불과하다. 3분기 누적매출 기준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1천905억원)나 비즈메카(1천359억원)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SK브로드밴드는 브로드앤TV(프리IPTV) 매출을 포함한 초고속인터넷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7.6%, 전년동기 대비 9.3% 감소했고, 자회사인 브로드앤미디어(구 하나로미디어)의 3분기 손실도 1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들어 브로드앤TV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3만6천184명이 줄어든 76만8천625명을 기록했고, 2분기때도 1분기에 비해 7만7천547명이 빠져나가 가입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요인은 영업정지 때문이나, 효율적인 설비투자(CAPEX)에 나서기로 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LG데이콤의 초고속인터넷·프리IPTV 3분기 매출도 전분기 대비 37%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LG데이콤은 4분기때에는 설비투자는 줄이고 마케팅 비용은 늘려 결합상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관련 업체들은 IPTV와 관련된 투자를 강제받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향후 5년동안 총 4조2천200억원을 IPTV와 관련된 설비에 투자하겠다고 방송통신위에 보고했다.

우선 KT는 2008년 1천800억원, 2009년 3천500억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조2천억원 등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도 2008년 3천200억원, 2009년 3천800억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9천억원 등 총 1조6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LG데이콤도 2008년에 1천300억원, 2009년에 1천800억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6천억원 등 총 9천200억원의 설비투자를 제시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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