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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서비스 판권 향방 '핫이슈'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7년 연간 매출 448억원을 기록한 대박게임이다. 최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동시접속자가 100만명에 육박할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어 추가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칩'으로 꼽힌다.

네오플의 '주인'이 된 넥슨이 관련 사업권의 '독식'을 원하겠지만 기존 서비스 계약 당사자인 삼성전자의 '기득권', 여전히 네오플의 주요 주주인 NHN과 역학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프리스타일' 판권을 둔 제이씨엔터와 KTH의 실랑이, '스페셜포스' 재계약을 둔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무한 소모전'의 사례처럼 경우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네오플과 삼성전자의 '던전앤파이터' 국내 서비스 계약은 오는 2009년 연말로 종료된다. 관련 사안이 민감하다보니 넥슨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최근 네오플 대표로 취임한 넥슨 서민 개발총괄 이사는 15일, 네오플 비전 발표회를 통해 "1년 후의 '던전앤파이터' 판권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논의도 진행하지 않고 있고 고려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기류로 보면 관련된 협력 사업자 중 삼성전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NHN은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다른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계약과 달리 우리와 네오플은 지극히 합리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동안 삼성전자가 제공해온 투자와 설비 지원 등을 감안하면 (재계약없이) 독자적으로 새롭게 꾸리는 것보다 계속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네오플 지분 40%를 보유한 주요주주인 NHN은 의외로 '순순히' 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영향력을 줄여가는 양상이다.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하던 '던전앤파이터' 채널링 서비스를 11월 중 종료하기로 합의했고 그간 독점해온 일본 서비스도 넥슨과 협력, 넥슨재팬을 통한 현지 채널링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친분이 있는 NHN과 넥슨의 주요 주주, 고위 경영진들간 '깔끔한' 교통정리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기존 계약 종료 이후에도 협력을 이어가길 원하며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와 재계약을 하고 넥슨이 채널링 서비스를 하거나 혹은 우리에게 채널링 서비스 권한을 주는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네오플의 기존 계약에는 서비스 종료 시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를 개발사에게 반환한다는 조항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씨엔터가 KTH와 재계약하지 않고 독자행보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은 '프리스타일' 최초 계약시 서비스 종료 후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가 제이씨 측에 귀속된다는 조항을 명문화 했기 때문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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