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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잔치'된 한국전자산업대전


소니 등 해외 대기업 참여율 저조

14일 일산 킨텍스(KISTEX)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이 국내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전자산업대전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DEX), 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을 합쳐 함께 개최돼 큰 기대를 모았다.

3개 전시회를 합친 이번 행사의 전시면적은 5만3천㎡, 참가업체는 853개사, 전시부스는 2천200개에 달할 정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행사를 홍콩전자전(HKEF), 일본 씨텍(CEATEC),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대만 타이트로닉스 등과 함께 아시아 5대 전자대전으로 격상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규모만 커졌을 뿐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해외 대기업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이번 전시회가 국내용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유명 해외 대기업들이 빠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만 큰 부스를 마련, 대조를 보였다.

한국전자전에는 22개국에서 57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눈에 띄는 해외업체는 다이오유덴, 몰렉스, 시냅틱스, 3M, 니콘 정도. 반도체대전엔 전체 165개업체 중 미쓰비시, 알박, 아트멜, 야드메탈스 등 세계 7개국에서 28개 업체가 참여했다. 정보디스플레이전엔 전체 120개 업체 중 캐논, 머크 등이 포함됐다.

한 장비업체 관계자는 "부스를 방문하는 관객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외 업체 관계자나 실 구매자들의 방문이 줄어 전반적으로 참관객의 질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소문난 잔치에 신기술도 거의 없어

또한 이날 행사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많이 선보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의 7.9mm 초슬림 LCD TV와 LG전자의 240Hz 화질의 LCD TV 등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신기술을 찾기 어려웠다.

한 전자부품 업체 관계자는 "개막일이지만 부스에 방문한 사람이 15명에 불과하다"며 "전자전과 반도체대전, 정보디스플레이전을 통합했다고 하지만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만 전자부품업체의 경우 그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며 "중소기업은 투자여력이 없는 만큼 기술력 향상을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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