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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 계정 도용으로 '홍역'


최근 서비스 5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간판게임 '리니지2'가 계정 도용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리니지2' 이용자 중 누군가로부터 계정을 도용당해 보유하고 있던 아이템, 게임 머니가 '증발'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계정 도용 피해는 10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4일 오전부터 게시판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엔씨가 사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리니지2' 홈페이지 이용량이 급증,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등 불편을 겪었던 데다 계정 도용 사례가 증가하며 이용자들의 불안감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새벽 시간에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내 계정도 도용당하지 않을까' 우려해 접속종료도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도 해봤지만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각 서버 당 수십명이 갑자기 유사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엔씨소프트 측은 이렇다할 대책은 커녕 공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론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시스템 자체가 해킹 당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국발 대규모 계정도용이나 최근 일어났던 오픈마켓 사업체 A사의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은 이벤트 후 웹 서비스가 불통되는 등 홍역을 겪은 직후에 계정 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개별 이용자들의 보안 문제가 아니라 엔씨소프트 시스템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계정 도용 사례가 일부 있어 확인해 본 결과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피해라고 볼 수 있는 징후가 없었다"며 "최근 진행했던 5주년 기념 사은 이벤트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게임 계정 해킹은 불법 사설서버와 함께 게임 시장을 좀먹는 양대 '악의 축'으로 꼽힐만큼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가장 극성을 부린 악성코드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유출하기 위한 트로이 목마(Trojan. PWS.Lineage)였을 정도.

'리니지2'에 앞서 '던전앤파이터' '월드워브워크래프트'도 대규모 계정도용 사건이 발생, 이용자들의 민원이 폭증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올해도 일어난 바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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