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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정연주 KBS 사장 출국금지 우려


정연주 KBS 사장이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사장의 해임을 강행하려는 정부의 시나리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방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연주 사장의 배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지난 4일 정 사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연주 사장은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을 받고 베이징올림픽 기념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6일 4박5일 일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5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이날 감사원의 KBS 감사결과 발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채수현 정책국장은 "여론 형성력과 영향력이 강한 공영방송에 대한 정권의 장악 시도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공영방송 사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정 사장 출국금지는 '감사원 발표-검찰 기소-정 사장 해임'의 과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인다"며 "이는 방송장악에 몸이 달아 염치고 체면이고 다 던져버린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방송장악, 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KBS를 말한다' 광장토론회에서도 검찰의 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성유보 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은 정 사장의 출금조치 소식을 전해듣고 "방송을 장악하려는 정부의 시나리오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의 힘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섭 전 KBS 이사도 "최소한의 내용적 합리성과 절차조차 무시한 채 거짓과 왜곡된 논리로 KBS 장악과 정연주 사장 해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연주 사장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대해 검찰은 그동안 정 사장에게 다섯 차례나 출석 요구를 했으나 거부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출금조치를 내린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5일 감사원이 감사위원회에서 KBS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오는 13일 열릴 KBS 이사회도 일정을 당겨 7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사장 해임을 위한 절차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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