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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자금이 마른다


벤처캐피탈 투자 '뒷걸음질' 벤처 육성 '적신호'

경제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벤처 기업 육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던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가 올해 들어 대폭 감소한 것이다.

경기침체로 자금경색에 빠진 기술벤처기업이 투자를 요청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투자 자금이 줄어들며 투자 기피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리상승과 중기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엎친데 덮친 꼴이다. 이에 정부는 모태펀드 확대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지만 추세 반전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이 31일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4천374억원으로 지난 해 동기 4천934억원에 비해 1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총 투자액은 4천532억원으로 2006년 대비 156억원, 3.5%가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그동안의 성장세에서 이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해 벤처투자는 1조원 정도였고 올해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시점에 이러한 전망은 무의미해졌다. 추가적인 위축도 우려된다.

업종별로는 IT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이 늘며 생명공학 분야는 증가했다.

정보통신의 투자비중은 30%를 하회하는 29.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투자금액도 1천57억원에 머물렀다.

중소기업청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불안요인과, 주가 하락 등과 함께 벤처투자 재원이 크게 부족해진 것에서 투자 감소 원인을 찾았다.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4천360억원에 비해 20.5% 감소한 3천468억원에 그쳤다. 투자 재원이 급감하며 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마다 공모가를 지키지도 못하고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 벤처투자 열기가 식었다"고 말했다.

이에 중기청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 재원을 조기 집행하고,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도 모태펀드 재원을 최대한 추가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모태펀드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벤처캐피탈의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도 해당분야가 해외나 M&A, 요식업 등인 만큼 기술창업지원에 대한 확대는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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