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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감산없다"…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


소니 등 주요고객사 요구수량 충분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기업설명(IR) 담당 팀장(부사장)은 25일 실적발표와 함께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소니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감산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시장 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LCD 주요업체들은 경기침체 및 소비둔화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가격이 급락하면서, 생산량을 줄여 시장의 수급을 안정화시키고자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가 감산에 돌입했고, 현지 AU옵트로닉스(AUO)와 국내 LG디스플레이(LGD)도 생산량 줄이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자사 TV 사업부와 소니, 아시아 쪽 주요 TV 기업 A사 등 3곳에 납품하는 TV용 LCD 비중이 85%에 이르러 제품 수요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 애플과 델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가져가는 삼성전자 노트북·모니터용 패널 비중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사장은 "기업은 시장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며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단, 하반기 시장상황에 대해선 "LCD 수요는 여전히 높겠지만, 늘어나는 공급량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LCD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어, 하반기 LCD 부문 실적의 가파른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주 부사장은 "현재 10~11세대의 차세대 라인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결정이 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세대 이후 11세대의 업계 최대 생산라인에 투자한다는 방침과 함께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사장은 "올해 LCD 부문 설비투자는 8세대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고, 모니터·노트북용 5~6세대 라인을 신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LCD 부문에 3조7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연간 LCD 설비투자 규모를 4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최근 LGD가 6세대 라인을 증설하면서 늘린 연간 설비투자 규모와 똑같은 수치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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