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포털, DRM-free 서비스 본격 '시동'

국내 메이저 음악 포털인 엠넷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이른바 DRM-free(프리) 진영에 합류하면서 DRM-free 서비스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엠넷(대표 박광원 www.mnet.com)은 24일 DRM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음악 서비스(Non-DRM)를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엠넷이 이번에 내놓은 DRM-free 서비스는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 방지를 위해 기존 기기간의 상호 호환성을 제한하는 DRM 기능을 걸지 않아 아이팟이나 휴대폰 등 다양한 MP3기기는 물론 CD 굽기, 차량 카팩 등 자유롭게 음원 이동 및 연결이 가능하다. 또 이동식 메모리나 플레이어에도 담을 수 있다.

상품 구성은 월 40곡, 150곡을 각각 5천원, 9천원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단, 일부 곡의 경우 음원 보유 업체와의 DRM 협의에 따라 추후 DRM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월 150곡 다운로드를 신청할 경우 한 곡당 100원 미만인 약 60원 정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엠넷은 최근 DRM이 없는 음악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을 월 1만 2천원(VAT포함)의 가격에 출시한 벅스와 소리바다 측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그리게 됐다. P2P 기반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인 소리바다는 조만간 월 최대한도 곡수(120곡)를 낮추는 대신 요금을 5천원 수준으로 하는 상품 개발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엠넷 박광원 대표는 "이번에 제공되는 non-DRM 서비스를 비롯해 불법 음원 근절 '불끈운동' 캠페인 같은 활동으로 국내 음악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불법시장에서 합법적인 non-DRM 서비스로 급속히 움직일 것"이라며 "향후 엠넷미디어는 이러한 시장 체제에 발맞춰 다양한 음악관련 컨텐츠와 상품구성을 통해 엠넷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새로운 음원 사용료징수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DRM-free 서비스가 본격화에 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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