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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후폭풍"…스마트폰 시장도 UI 전쟁


삼성전자, 옴니아에 햅틱폰 UI 채용하면서 공세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유저인터페이스(UI)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소니와 HTC가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UI를 내놓으면서 'UI 경쟁'의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9일 '햅틱폰'에 사용했던 '터치위즈' UI를 내장한 스마트폰 '옴니아'를 선보였다. 라틴어로 '모든 것(Everything)'을 의미하는 애칭처럼 '옴니아'는 현존하는 모든 스마트폰의 기능을 담고 있다.

3세대(G) 통신 방식을 지원하며 8GB, 16GB의 내장 메모리가 탑재됐다. 메모리만 해도 PC급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6.1을 OS로 사용하고 있어 1만8천여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기능도 수준급이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FM라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다. 업무부터 일반 통화, 멀티미디어까지 모두 휴대폰 한대로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 삼성전자 '옴니아'

모든 기능은 손가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웹브라우징이나 문서 작업 등 화면의 한 지점을 정밀하게 터치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하면 된다.

광학식 마우스도 내장됐다. 마치 방향키처럼 이용하거나 화면의 내용을 스크롤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것만으로 수많은 주소록에서 원하는 사람을 찾거나 웹 브라우저에서 마우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문자입력 방식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 윈도모바일에서 지원하던 키패드나 필기 인식은 물론 쿼티(QWERTY) 키패드도 내장됐다. 국내 출시 제품은 천지인 한글이 사용될 예정이다.

'옴니아'의 자랑거리인 위젯은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삼성전자는 각 나라, 이통사별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위젯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중력을 감지하는 G센서를 이용한 자유로운 화면 전환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기존 스마트폰은 별도의 단축키를 눌러야 했지만 '옴니아'는 휴대폰을 잡는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휴대폰 제조사 VS PC 제조사, 스마트폰 UI 경쟁

애플이 '아이폰'을 내 놓으며 세계 유수의 휴대폰 제조사와 PC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의 UI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폰'은 기능면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일반 휴대폰 보다 더 쓰기 쉬운 UI를 구현했다는 점은 휴대폰 제조사에게 큰 충격을 줬다.

가장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용 OS인 윈도모바일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는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를 내 놓으며 '터치플로'라는 UI를 내 놓았다.

PC업체 아수스는 글라이드UI를 선보였다. 휴대폰 제조사 소니에릭슨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에 '패널UI'를 내 놓고 있다.

현재 2D 위주로 구성된 UI는 향후 3D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이미 그래픽 칩셋 업체 엔비디아는 'APX 2500' 칩셋을 내 놓으며 3D 그래픽을 도입한 UI를 새롭게 선보였다.

3D UI는 자유롭게 확대, 축소가 가능하며 다양한 화면 효과를 더해 보다 직관적이고 사용에 편리한 메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터치'는 계속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일반 휴대폰 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며 UI에 대한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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