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지역 무선 사업자 올텔을 281억달러에 인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5일(현지 시간) 현금 59억달러를 지급하고 부채 222억달러를 떠안는 방식으로 올텔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올텔은 지난 해 TPG와 골드만삭스 등에 인수된 지 7개월 만에 또 다시 주인이 바뀌게 됐다. 버라이즌이 올텔 인수 금액으로 지불한 281억달러는 지난해 TGP와 골드만삭스가 지급했던 275억달러를 조금 넘어선 수준이다.
두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라이즌이 올텔을 인수함에 따라 단번에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최대 업체로 떠오르게 됐다. 올텔 고객 1천320만명을 흡수하게 돼 전체 고객수가 8천만명을 웃돌게 된 것. 그 동안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AT&T의 가입자 수는 7천140만명 수준이다.
버라이즌은 또 올텔 인수로 앞으로 2년 동안 10억달러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올텔에 로밍 요금을 지불해 왔던 로밍 요금 등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텔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버라이즌은 앞으로 일부 지역 통신사업 부문을 분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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