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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국내 네티즌 문화 받아들이나?


뉴스개편 두고 눈길 쏠려

구글이 한국 네티즌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일까.

최근 구글코리아가 구글뉴스를 개편하면서 때아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늘 특정국가의 문화와 입맛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거나 혹은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에 인색했다.

구글의 고위임원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적 상황에 맞는 검색 알고리즘은 없을 것"이라며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늘 강조해 왔다. 즉 한국적 상황에 맞는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구글의 독특한 검색을 통해 새로운 검색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더 크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글코리아의 뉴스개편이 때아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측은 "그동안 한국 네티즌들의 여러 가지 뉴스면에 대한 개선요구가 있었고 그것을 일차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뉴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뉴스개편의 특징을 보면 구글뉴스의 불만 중 가장 큰 '읽기 힘들다'는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 담당자는 "영문 구글뉴스 제목에는 밑줄로 링크를 건다"며 "그러나 이 밑줄은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보기 싫다는 것 중의 하나였다. 지저분해보이고 복잡해 보여 가독성이 떨어져 한국 뉴스에서는 밑줄을 가능한 많이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 폰트, 글자간격, 줄간격 등에 대한 개선도 있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아주 단순한 기능적인 측면에서 구글뉴스가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글코리아 담당자는 "구글뉴스는 이용자들의 원하는 내용을 적극 반영할 것이며, 계속해서 뉴버전이 런칭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측은 1천개 이상의 미디어로부터 제공되는 뉴스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기타 포털의 계약관계와는 다른 일반적 웹문서와 마찬가지로 크롤링을 통해 제공된다.

구글코리아측은 "구글뉴스에 크롤링이 되지 않기를 원하는 뉴스사이트들은 opt-out(거부신청)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 사이트의 조건은 단체가 운영해야 하며 (1인 운영 블로거는 뉴스에 포함되지 않음), 정기적으로 내용이 업데이트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뉴스 사이트에도 주요기사와 묶음기사 등이 서비스된다. 이 또한 구글코리아 담당 엔지니어는 "국내 다른 포털들은 이러한 역할을 자체 편집자들이 하는데 구글은 이러한 편집도 자동화 알고리즘에 의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글뉴스에서 상위에 랭크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좌우하는데, 가능한 한 많은 매체들에서 다뤄져야 하는 것과 시간상으로 가장 최근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매체의 에디터 판단에 의존하고 자체 편집은 없다는 강조점이다.

구글뉴스의 경쟁력에 대해서 구글코리아측은 ▲ 제목, 내용의 편집이 없다 ▲구글뉴스 순위에 임의성이 개입하지 않는다 ▲구글뉴스는 가장 빨리 전달한다 ▲구글뉴스는 100% 아웃링크이다 등을 꼽았다.

앞으로 국내 이용자 요청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구글코리아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요청과 요구를 수렴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구글뉴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기능과 디자인 측면의 변화를 두고 구글코리아가 독특한 한국의 인터넷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의 요청을 반영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앞으로 변화에 눈길이 쏠린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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