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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유닉스, 한판 붙자"…한국MS 하봉문 이사


PHP 지원-GUI 제거로 약점 보완…기간계 시스템 집중 공략

"그 동안 윈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들을 모두 해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하봉문 이사는 최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윈도서버 2008에서 모두 해결했다"고 호언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NT 3.5를 출시한 후 배운 모든 기술을 새롭게 출시된 윈도서버 2008에 집대성해 녹여 놨다는 것.

실제로 그 동안 윈도에 대해 "폐쇄적이다. 무겁다. 안정성은 떨어지고 보안에도 취약하다."는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윈도서버 2008이 이런 문제점들을 일거에 해결했다는 것. 하 이사는 "어디를 봐도 빠지는 기술 하나 없는 운영체제기 때문에 '영업 성과'에 대해서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윈도가 차지했던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들어오는 리눅스를 철저히 견제하면서 철옹성과 같았던 유닉스 시장까지도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하 이사가 밝히는 윈도서버 2008의 목표다.

◆리눅스 왜 씁니까? 윈도가 있는데

하 이사는 "고객이 '윈도는 왜 닷넷만 지원하고 PHP 환경을 사용할 수 없냐'고 지적했다.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PHP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윈도의 체질을 바꿨다"고 전한다.

윈도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도 버렸다. GUI는 전문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것으로, 역대 윈도의 성공에도 이 GUI가 일조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텍스트만 있는 리눅스나 유닉스에 비해 그래픽 환경인 윈도가 시스템에 부하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윈도서버 2008에 내장된 '서버 코어' 기능을 사용하면 GUI를 곧장 텍스트 환경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윈도서버 2008을 설치했을때 차지하는 저장 용량이 6GB에서 1.5GB로 줄어든다.

서버 코어 덕분에 보안 안정성도 높아진다. 서버 코어는 시스템 구동을 위한 최소한의 기능 10여개만 이용하게 되는데, 그만큼 보안 공격을 당할 루트는 줄어드는 셈이다.

하 이사는 "리눅스를 사용했던 중소기업이나 호스팅 업체들이 이제는 윈도를 전혀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후에 현 66%인 윈도 점유율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기간계 '유닉스 한자리'도 뺏는다

하 이사는 최상위급 서버의 주요 운영체제에도 유닉스 대신 윈도를 쓰도록 관련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마켓이나 엔씨소프트 등의 업체들은 DB서버와 같은 핵심 시스템에 윈도 환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환경 역시 잠시라도 중단되면 사용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곳인데 윈도가 이 비즈니스를 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윈도 운영체제 채택률이 현저히 낮은 금융권의 영업을 집중 강화하고 관련 사례를 발굴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간계 시스템의 경우, 운영체제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환경도 크게 좌우되는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 이사는 "보다 많은 독립 소프트웨어 업체(ISV)들의 제품이 윈도서버 2008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또한 기간계 시스템의 윈도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더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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