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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가능할 것"…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섣불리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론 드래곤플라이의 코스닥 상장 여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우 대표는 상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래곤플라이는 4년여만에 온라인게임 기업으로는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사다.

세계 게임시장 1위업체인 액티비젼과의 제휴에 이어 게임업계 최초로 북한에서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굵직한' 사건을 연이어 연출해낸 박철우 대표로부터 관련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아래는 박대표와의 일문일답.

- 금강산에서 게임축제를 연다는 계획은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사실 처음에는 '스페셜포스' 게임대회 결승을 북한에서 한번 열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대회 개최를 추진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이 커져 걱정도 많이 됐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 북측의 협조 여부가 유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우려와 달리 순조롭게 준비가 진행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대회 개최가 확정되고 나서 감회가 무척 컸다. 이런 뜻깊은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열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대회 결승을 북한에서 한번씩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데 있어 북측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원을 해줬는지.

"사실 북한에서, 그것도 군사활동을 소재로 한 게임 대회를 열게 해준 것 자체가 큰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셜포스'는 여러 게임 캐릭터가 존재하고 한국군이 등장하는데도 별다른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았다."

- 북한의 게임산업에 대한 시장 조사는 이뤄져 있나. 나아가 북한과 게임산업을 통해 '제대로' 된 교류를 진행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듯 하다.

"사실 관련한 정보가 없어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고 있는 바로는 북한에 게임을 제작하는 관련 기관이 존재하고 있고 주민들 중 일부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오락실과 같은 게임장, 온라인게임과 같은 진화된 모델의 게임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남북이 게임분야에서 기술적, 산업적인 교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장기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이뤄질 수 있다면 최선이며 그러한 것들을 주도할 용의도 있다."

- '스페셜포스'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e스포츠 콘텐츠로서의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모두 알고 있는 것 처럼 게임 자체의 인기는 무척 높다. e스포츠로도 '스타크래프트'를 한 번 넘어보고 싶다. 다른 쪽의 마케팅을 축소해서라도 e스포츠 쪽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코스닥 입성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드래곤플라이라는 기업이 어느 정도의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코스닥 시장본부의 판단이 어떠할지, 그리고 우리 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떠할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그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미 예비심사청구를 냈고 2007년 4분기 실적까지 반영해 자료를 보완해서 제출할 예정이다. 3월 중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 회사가 가진 역량이 FPS장르에만 편중된 느낌이다. 토리소프트가 제작해 드래곤플라이가 서비스하는 '라카산'은 서비스가 잠정중지된 상태고 자체 개발작 '골드슬램'의 성과도 그리 좋지 못한 것 같다.

"기존 개발,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에는 그리 많은 인력이 투입될 필요가 없다. 회사의 개발 자산 확충을 위해 신규 인력을 대거 영입했고 이들이 시험적인 형태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골드슬램'이다. 물론 나 또한 '골드슬램'의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자산이 될 개발진들이 이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고 앞으로는 더욱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 개발사에서 출발한 드래곤플라이는 향후 게임배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본부에 낸 예비심사청구도 그러한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배급사로서의 경험, 성공적인 성과가 전무한것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현 시점에서 게임배급사로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게임, 외부와 함께 개발한 게임, 외부에서 개발해 우리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모두 합치면 이미 확보한 라인업이 상당히 많다.

이 라인업을 우리가 모두 끌어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진행하며 효율적으로 사업해 나갈 것이다."

- 향후 후속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판타그램 측과 공동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이 4월, 빠르면 3월 중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액티비젼과 진행중인 '퀘이트 워즈 온라인'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스타크래프트' 못지 않게 장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그 출발이 2004년에 이뤄진 만큼 업데이트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스페셜포스2'도 부각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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