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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올 해 검색강화에 '올인'…구글과 제휴도 고려


케펙스, 전년대비 200억 늘려 430억원 집행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www.daum.net)이 2008년 인터넷 검색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면서,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얼만큼 가져올 지 주목된다.

다음이 검색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새로운 검색엔진 개발을 마무리하면서 부터. 승부수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작됐으니 올 해가 중요하다.

석종훈 다음 사장은 1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에 인수를 제의하는 등 검색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큰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검색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신기술 투자와 마케팅 등으로만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의 제휴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자리에서 제휴추진을 말씀드리면 기업경영에는 도움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검색 강화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방법은 여러가지 인데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이 검색에 '올인'키로 한 것은 인터넷 광고시장이 처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

올 해의 경우 북경올림픽이나 총선 등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광고 특수나 뉴미디어 출현에 따른 동영상 광고 등이 새롭게 주목받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기 때문.

게다가 인터넷이 진화될 수록 '검색을 지배하는 자가 인터넷을 지배한다'는 위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음 김동일 CFO는 "인터넷 마케팅 협회가 보기에 올 해 인터넷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36% 성장한 1조6천800억 추정되며, 검색광고의 경우 1조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하고, 디스플레이 광고는 5천900억원으로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다음은 이날 애널리스트들에게 다음의 광고매출 성장률로 검색광고는 30~40% 성장, 배너광고는 20% 전후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일 CFO는 또 "다음은 매출 성장이 가장 큰 목표이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노력으로 검색시장에서의 마켓세어를 늘리려 한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올 해 역시 핵심관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적게 벌고 적게 쓰는 방식이 아니라, 트래픽을 다시 상승시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 CFO는 이어 "지난 해에는 구글과의 계약조건 갱신으로 매출이 늘었는데, 올 해에는 그 부분없이 트래픽 증가로 검색매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CPM의 경우 비딩제 도입 등으로 매출이 다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의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추세에 대해서는 "경쟁사(네이버)의 경우 이미 트래픽을 매출이 상회하는 관성이 생긴 상태"라면서 "(그래서) 매출측면에서 불리하지만 트래픽이 성장하면서 매출도 성장하는 추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진행될 버티컬 검색 전략에 대해 일부 소개하기도 했다.

버티컬 검색관련 분야는 40개가 넘는데, 다음은 순차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게 가면서 새 검색엔진을 다음 카페 등에 도입할 계획이라는 것.

김동일 CFO는 이와관련 "2005년, 2006년에는 기존 엔진을 튜닝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었는데, 지난 해 첫 출시한 3세대 검색엔진으로 모든 서비스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만간 카페 검색에 새로운 검색 엔진을 도입하는 것을 필두로 연말이 되면 대부분 3세대 엔진이 도입될 것이며, 이 검색 엔진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확도와 인접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자체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검색엔진 교체 이후 데이터베이스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동일 CFO는 "새 검색 엔진 교체이후 버티컬 영역에서의 전문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게 되는데, 예를들면 책, 뮤직, 책, 등 전문 콘텐츠들과 잘 연동하자는 것"이라면서 "디렉토리 검색이나 검색쇼 처럼 새로운 개념의 검색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검색엔진 개발 등을 위해 30~40명에 불과했던 기술 인력 등을 200명 넘게 확충한 바 있다.

한편 김동일 CFO는 동영상 광고나 북경올림픽 배너광고 등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동영상 클립에 붙이는 직접광고는 작년에 20여억원 수준에 불과했고, 다만 여러가지 UCC 캠페인이나 간접연동 등을 통한 게 약 70억원 정도돼 배너매출 전체의 7% 정도 된다"며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때 10억원 정도의 배너 광고 매출이 있었으며, 북경 올림픽에 여러 준비를 하지만 2002년 월드컵 정도의 효과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올 해 케펙스(설비투자)로 지난 해보다 200억원 증가한 430억원을 책정, 이중 무형자산에 100억원을 IT인프라 확충에 100억원 정도를 지출할 예정이다.

본사 인원은 올해 150~200명을 채용해 전년 대비 20% 증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은 매출대비 약 5~6%선으로 지난 해 (7~8%)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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