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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온라인 2008년 사업]"특장점 강화, 신장르 개척 주력"


예당온라인의 2007년 시즌은 '탄탄대로' 였다. 주력작 '오디션'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으킨 춤바람은 신생 배급사인 예당온라인의 경영지표를 살찌웠고 성장세는 거침없었다.

예당온라인은 2007년 한 해 동안 매출 640억원, 영업익 170억원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매출 670억원, 영업익 160억원으로 설정했던 목표치에도 거의 근접한 것이다.

매출 규모에 비해 영업익 규모가 다소 적은 것은 주력 게임 '오디션'이 자체개발작이 아닌 배급게임인 때문.

그러나 한편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았다.

부실한 모기업 예당엔터테인먼트와의 '관련성'에 대한 우려가 예당온라인의 호실적을 가리는 면이 적지 않았다.

또, 게임 내수 시장이 정체를 보이며 산업성장에 대한 회의감이 투자시장을 지배한 것도 악재였다. '오디션' 이후의 후속 라인업에 대해 시장의 신뢰감을 얻는데 성공하지 못한 점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호실적에 자사주 매입까지 더해도 예당온라인의 주가는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오디션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긴장국면이 한동안 이어졌고 신규게임 '느와르 온라인'을 개발한 디지털릭과도 서비스를 두고 의견충돌이 계속됐다.

2008년 예당온라인의 과제는 '오디션' 이후 꾸준한 성장동력을 이어가면서 고성장을 빛 바래게 한 요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데 집중될 예정이다.

김남철 예당온라인 대표는 "꾸준한 성장세는 2008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근거는 국내 시장에서 '오디션'이 점유하고 있는 '독특한' 지위다. 한국과 중화권 시장에서 온라인 댄스게임이라는 장르를 연 이 게임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해당 장르에서 '적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댄스게임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4%정도로 추산된다. MMORPG나 대전액션, 1인칭 슈팅게임 등 메이저 장르와 비교하면 현저히 작은 비중이다. 오디션은 4%를 점하는 댄스게임 시장 중 75%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07년 하반기 들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이 하락폭이 동일 장르의 경쟁 게임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닌 다른 장르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대표는 "예당온라인은 모기업인 예당엔터의 지원으로 복잡한 음원문제라는 진입장벽을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으나 후발주자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며 "200여 음악업체와 저작권리대행단체와 협의를 통해 '오디션'이 갖춘 300곡보다 더 풍성한 수준의 음원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오디션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을 청산하고 후속게임인 오디션2의 재계약까지 이끌어 냈다.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를 맡던 나인유의 매출고의 누락 사실이 밝혀져 국제적인 분쟁으로 불거졌으나 곡절끝에 원만한 타결을 이끌어냈다.

중국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예당온라인의 2008년 사업은 "잘하는 분야와 뛰어들어 볼 만한 분야에 집중"으로 요약된다.

이는 기득권을 쥐고 있는 댄스 게임, 노하우와 가능성을 갖고 있는 MMORPG장르 공략에 집중하는 한편 특정한 강자가 배출되지 않은 신장르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댄스게임의 경우, '오디션2'가 하반기중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전작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MMORPG장르는 4년만에 선보일 '프리스톤테일2'가 간판을 맡게 된다.

김남철 대표는 "과거 '프리스톤 테일'을 개발, 동시접속자 5만명까지 끌어올렸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그 당시보다 훨씬 인프라와 환경이 좋아진 상태"라며 "지금이라면 '프리스톤 테일2'를 성공시킬 만한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FPS게임 등 이미 시장에서 활성화된, 선두주자와 후발주자간의 명확한 갭이 형성된 장르에는 당분간 절대 뛰어들지 않겠다"며 "2007년 중 '에이스 온라인'으로 비행슈팅 장르에 도전했던 것 처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장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인 ETN과 예당미디어가 모회사인 예당엔터와 합병, 지분법평가 대상에서 제외됐고 전환사채도 전환완료돼 주가상승을 억제해왔던 요인들도 상당부분 제거된 점도 2008년을 맞은 예당온라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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