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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모니터, 전력절감 및 표기통일 '절실'


모니터포유, 5개제품 소비전력 시험…소비자피해 우려

데스크톱 PC용으로 활발히 쓰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의 소비전력 관련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벤치마크 전문회사 모니터포유(대표 신수근)는 48㎝(24인치) LCD 모니터 5종의 소비전력 시험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델, 에이조, 비티씨정보통신의 모니터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테스트에서 대기전력이 다른 전자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제품안내서상 표기가 통일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평가결과 모든 테스트 대상 제품들은 안내서에 표기된 최대 전력 소모량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전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는 각각 제품들이 갖추고 있는 USB장치나 스피커 등 부가장치들을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것으로, 실제 사용 시 테스트 결과보다 더 높은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 소비전력을 표기하는 기준이 달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소비전력을 '최대' 기준으로 표기하는 반면, 일부는 '보통' 기준으로 적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기 시 소비전력을 표기하지 않는 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업체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제품안내서상 표기한 소비전력과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에서 표기한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대기 시 소비전력을 줄이는 사안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모니터는 대기 시 1와트(W) 내외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면크기가 132㎝(52인치)에 이르는 모회사 LCD TV의 0.3W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오는 2010년부터 대기전력이 1W 이상일 경우 경고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대기전력을 안내서에 표기하지 않은 업체는 다른 모니터 제품들보다 최대 3~6배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신수근 모니터포유 대표는 "LCD 모니터가 대형화되면서 소비전력도 늘어나는 가운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안내서의 내용과 실제 전력소모량에 차이가 없는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테스트는 마스타의 'MSPG-3233MT'를 이용해 1천920×1천80픽셀(VESA CVT)의 영상신호를 HDMI와 DVI로 입력했고, 전기기구의 전압·전류·전력을 계측할 수 있는 광성계측기의 'LS-PT3'을 이용해 진행했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제품들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약 2시간의 에이징(Aging)을 거쳤다. 각각의 모니터는 공장에서 출고된 상태로 세팅한 후 평가했다. 자세한 제품 평가결과는 모니터포유 홈페이지(www.monitor4u.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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