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360 가격 299~39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X박스 360을 기본판과 프리미엄판의 두 종류로 출시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로 했다. 또 가격은 기본판 299.99 달러, 프리미엄 판 399.99 달러로 책정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프리미엄판 가격 399.99달러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X박스 가격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MS는 북미, 유럽, 일본 지역에서는 올해 연말 휴가시즌에 맞춰 X박스 360을 출시할 계획이다. 경쟁 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 는 내년 봄쯤 선보일 예정이다.

기본판은 게임기 본체와 유선 컨트롤러, 표준화질(standard-definition) 오디오· 비디오 케이블로 이뤄져 있다.

프리미엄판은 착탈식 20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무선 컨트롤러, 헤드셋, 고화질(HD) 오디오ㆍ비디오 케이블, 온라인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 실버(기본) 계정, 윈도XP 미디어센터 PC와 TV를 지원하는 리모트 컨트롤러 등 주변기기들이 추가된다.

MS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로비 바흐 수석 부사장은 "그 동안은 한 가지 가격만 책정해 원하면 사고 아니면 말아라는 식이었다"면서 "하지만 X박스 360은 고객들에게 선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판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20기가 바이트 하드디스크, 무선 컨트롤러는 별도로 구입한 뒤 저가형 기본 버전에 추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될 X박스 360 가격이 기존 제품의 3배 수준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크게 불만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흐 부사장이 강조했다. 무엇보다 시각 효과가 뛰어난 데다 음악,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된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X박스 역시 4년 전에는 299달러 수준이었지만 가격이 꾸준이 인하돼 지금은 150달러에 팔리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