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진심으로 낙선 축하" 선거 당선인 딸이 낙선자에 보낸 조롱 문자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인의 딸이 낙선한 후보자에게 조롱성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충북 충주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로 나선 A씨는 낙선 후 당선인의 딸 B씨로부터 인신공격성 문자를 받았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선인 딸이 낙선자를 향해 조롱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선인 딸이 낙선자를 향해 조롱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씨가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누구보다 정직하고 농협을 위해 애쓰신 분'이라 말하며 A씨에게 "아무리 돈에 눈멀고 조합장에 눈이 멀어 뵈는 게 없다고 해도 제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람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시나"라고 했다.

이어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맛이 있듯이 당신은 머리가 다 빠져도 조합장은커녕 지금의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시라. 선거운동을 그렇게 더럽게 하는데 제가 느꼈던 기분을 똑같이 느껴보시라"며 "마지막으로 정말 낙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A씨를 비꼬았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지난 8일 광주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투표소에서 한 조합원이 기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지난 8일 광주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투표소에서 한 조합원이 기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자를 받은 A씨는 "선거 기간 당선인에 대해 험한 말은 한 적이 없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려 모욕한다면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B씨는 "감정이 격해져서 함부로 말씀드린 점 사죄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A씨는 "당선자가 낙선자를 위로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외모 비하 발언까지 하며 조롱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진심으로 낙선 축하" 선거 당선인 딸이 낙선자에 보낸 조롱 문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