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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 원동력"…구미공고에 뜬 이재용


수업 참관 후 미래 기술인재들과 간담회…잇단 지방행보로 경제활성화 노력 지속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젊은 기술 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입니다.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평소 '기술경영'을 강조하며 인재 양성에 힘을 싣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구미를 찾아 미래 핵심 인력이 될 고등학생들을 만나 이처럼 격려했다. 또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 인재육성 및 경제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미래 핵심사업 분야를 선도할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장 취임 첫 행보로 광주 삼성전자 '그린 시티', 지역 협력회사와 함께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것도 같은 이유다.

SSAFY는 지난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고용부와 함께 교육생 선발·교육 운영·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SSAFY는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기업에 SW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12월 7기까지 누적 수료생은 4천732명으로, 취업률은 74%에 달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삼성청년SW 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로봇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계약학과, 연합전공, 양성 트랙 등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지속해서 양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을 적극 신설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에는 광주광역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채용연계형 양성 과정인 '지능형 모터 트랙'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가전 개발에 특화된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석사 과정 15명을 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달 13일에는 로봇 특화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선발된 인력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것은 물론 현장실습, 로봇 학회와 해외 전시회 참관의 기회를 제공 받는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국내 7개 대학과 협력해 총 10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기술'을 강조해 온 만큼 삼성전자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과 자체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미래 동행' 실천의지 굳건

이 회장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서도 인재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이어 지난달 대구 캠퍼스를 개소했고, 3월에는 광주에도 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이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의 '동행' 경영 철학과도 연관돼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평소 상생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의 연장 선상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덕분에 전국에 산재한 중소·중견 기업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로개척과 인력양성을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삼성 지방사업장과 협력업체 방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미래 동행' 경영 철학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광주(광주사업장, 지역 중소기업 방문)를 시작으로 ▲부산(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삼성전기) ▲대전(SSAFY, 삼성화재) ▲아산(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도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지난 2월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폰 ▲제조 ▲개발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최근 행보는 지방에 소재한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와 연계한 지방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미래 동행' 철학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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