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베테랑 베르다스코 잡고 US오픈 2회전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스타'로 꼽히는 권순우(세계랭킹 81위, 당진시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세계 124위, 스페인)를 만났다.

그는 베르다스코에 3-1(6-2 6-7<4-7> 6-3 6-3)로 이겨 2회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권순우는 이로써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US오픈 2회전에 올라갔다.

권순우는 이날 베르다스코보다 더블 폴트에서 7-4로 많았다. 반면 서브 에이스에서는 9-14로 밀렸다. 그러나 실책을 베르다스코와 견줘 적게 했고 전체 획득 포인트도 132-112로 많았다.

베르타스코는 올해 39세로 권순우보다 14살 많다. 개인 최고 랭킹은 2009년 7위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강한 상대와 만난다. 안드레이 루블료프(세계 11위, 러시아)다. 루블로프는 1회전에서 라슬로 제레(세계 89위, 세르비아)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3-2로 이겼다.

권순우는 루블로프와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올해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포함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권순우가 루블로프에 승리한다면 지난해(2021년) 프랑스오픈 이후 개인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3회전에 진출한다.

한편 개인 통산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세계 3위, 스페인)은 같은날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일본계 호주 선수인 린키 히지카타에 3-1(4-6 6-2 6-3 6-3)로 이겼다.

라달과 같은 스페인 출신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4위)는 세바스티안 바에스(세계 37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기권승했다. 알카라스가 2-0(7-5 7-5 2-0)으로 앞선 가운데 3세트를 치르는 도중 바에스가 부상을 당해 경기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