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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서 힘 못쓰는 SK하이닉스…1분기 점유율 나홀로 '하락'


1위 삼성전자와 격차 더 벌어져…인플레이션·전쟁 영향에 전체 D램 시장도 하락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DRAM) 시장 점유율이 주요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줄었다. D램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커진 모습이다.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시장 내 매출과 점유율은 각각 27.3%, 65억5천100만 달러(약 8조3천754억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8% 줄었고,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29.7%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상태로, 3개 업체 매출 합계는 227억3천만 달러다. 전체 시장의 94.5%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말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이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2.6%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6.2%포인트로 벌어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D램은 기존 가이던스 수준인 한 자릿수 후반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며 업황이 좋지 않았음을 밝혔다.

2022년 1분기 기업별 D램 매출과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2022년 1분기 기업별 D램 매출과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매출도 240억3천만 달러(약 30조4천700억 원)로 작년 4분기보다 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인플레이션, 수요 약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매크로 환경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D램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도 매출이 전년 말 대비 소폭 줄었다. 그러나 점유율은 확대됐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줄어든 104억6천만 달러(약 13조3천678억원)지만, 점유율은 1.2%포인트 오른 43.5%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두 업체간 매출 감소 차이를 두고 전반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지만, 삼성전자가 가전·모바일 등 세트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D램 매출을 일부 보완하는 효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 폭이 작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일각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하락은 예견된 결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D램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이로 인해 출하량 감소 폭이 업계 평균보다 약간 높아져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부진으로 점유율 3위인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격차는 더 줄었다. 마이크론의 1분기 점유율은 23.8%로, 지난해 말(22.3%)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8%, 39%, 40.1%로 낮아졌다"며 "향후 D램이 점차 첨단 공정으로 이동되면서 비용은 더욱 최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특히 이르면 오는 2023년 중반부터 평택 P3 공장에서 D램을 생산하고 DDR5 제품 생산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하반기께 PC와 서버 전용 D램에서 DDR5 비중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하반기에 경쟁사보다 빠르게 14나노(1a) D램 공정을 도입했다"며 "그 다음 단계인 5세대 12나노(1b) D램 공정은 2023년 상반기에 가능해 미세공정에서 경쟁사를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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