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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전세계 5G 특허 1위…매년 매출 17% R&D 투자 '결실'


"외부 기관 장비 평가도 1위…'에릭슨 실리콘' 핵심적 역할"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전세계 5G 시장 특허 1위는 에릭슨이다. 꾸준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전세계 5G 장비 시장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는 28일 서울 R&D 센터에서 진행한 ‘에릭슨 실리콘 데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셀벨 CEO는 "에릭슨은 현재 세계 통신 장비 회사 중 가장 많은 5만7천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100건 이상의 라이센스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5G 에센셜 특허 중에서는 에릭슨이 가장 많고 삼성, 화웨이가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호칸셀벨 에릭슨  CEO가 에릭슨 장비의 우수성의 근간이 되는 '에릭슨 실리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칸셀벨 에릭슨 CEO가 에릭슨 장비의 우수성의 근간이 되는 '에릭슨 실리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그는 "타사에서 특허가 가장 많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특허를 취득한 것인지, 신청에 그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에릭슨은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5G 상용화와 관련한 136건의 계약을 맺었고, 약 85개 망에서 600만대의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매년 전체 매출의 17%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 R&D 인력은 2만6천200명으로 이 중 500여명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에릭슨의 R&D센터는 본사인 스웨덴을 비롯, 서울과 미국 등 1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셀벨 CEO는 "최근 가트너를 포함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5G 기술 리더십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에릭슨이 선정된 배경으로 에릭슨 실리콘을 꼽았다"면서 "5G 신규 제품의 혁신도에서도 에릭슨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환경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에릭슨라디오시스템(ESR)의 에너지 효율성을 34% 높이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7%까지 줄였다. 또한 2022년까지 4G 대비 5G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10배 이상 높이는 것은 물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다.

셀벨 CEO는 5G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배경으로 ‘에릭슨 실리콘’을 꼽았다. 에릭슨 실리콘은 제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라디오, RAN(Radio Access Network) 컴퓨팅, 그리고 전송망 장비에 이르는 전체 모바일 플랫폼의 성능극대화를 목표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결합된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s)형태의 SoC(System on a Chip)이다. 에릭슨 실리콘은 에릭슨의 대표 무선 라인업인 ERS(Ericsson Radio System) 제품군에 적용돼 있다.

셀벨 CEO는 "에릭슨 실리콘을 통해 에너지 소비 전력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장비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18년에 선보인 장비(AIR 6468) 무게가 60kg에 육박했다면 지난해 나온 장비는 밴드위스가 2배 이상 넓으면서도 무게가 37kg로 확 줄었다. 내년에는 같은 밴드위스를 지원하면서도 무게가 45% 가벼운 20kg대의 기지국 장비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경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릭슨 실리콘은 제품 성능의 핵심인 병렬처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의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수 있게 됐다"며 "특히 2016년 출시된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최대 7배까지 증가됐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28㎓ 대역 주파수에서 5G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문의가 나왔고, 이에 대해 셀벨 CEO는 "미국과 일본에서 상용화되고 있고, 커버리지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낮은 대역대 주파수와 조합하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사인 SK텔레콤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노키아 장비를 에릭슨으로 교체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셀벨 CEO는 "노키아 장비의 성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상당부분 진행이 됐고, 추가적으로도 또 다른 고객사와 교체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권 CTO는 "특정 장비사가 제공한 제품 성능이 나쁘면 영향력이 줄어든다"며 "지속적으로 최고 성능 가진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파는 것이 중요한데 에릭슨은 그 기반에 에릭슨 실리콘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G를 넘어 6G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벨 CEO는 '협력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통신 장비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며 "관련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는 있지만 사업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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