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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정태 회장, 1년 더 이끈다…하나금융의 이유있는 결정


김정태 회장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해 하나금융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코로나19라는 당면 과제, 그리고 각종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김 회장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1년간 김 회장의 풀어가야 할 주요 과제는 차기 '하나금융 회장' 만들기가 될 전망이다.

2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 회추위 "김정태 회장, 최고 적임자"…대안 없었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롱리스트에 오른 1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4인의 후보를 선정했다.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그리고 외부 출신인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숏리스트에 올랐다.

숏리스트가 공개된 후 금융권에선 사실상 김정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이라 다름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회장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유력한 회장 후보였던 함영주 부회장은 법률적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채용비리 관련 1심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중징계에 대한 행정소송도 병행 중이다. 행장 출신인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도 있었지만, 외부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김 회장의 연임에 대해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하나금융 회장 숏리스트가 발표된 후인 지난 16일 "회추위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해 금융당국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고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니 뭐라고 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 주요 미션은 '후계자 만들기'…김정태 회장 "조직안정화 위해 헌신할 것"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연임에 성공했었다. 이번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은 만 70세를 넘기면 안 되는데,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업계는 앞으로 1년 동안 김 회장은 차기 하나금융 후계자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률적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김정태 회장 말고는 대안이 없었을 테고, 금융당국도 이를 아니까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을 것"라며 "앞으로 1년은 후계자를 만들어 지배구조를 안정화시키는 게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회추위가 밝힌 것처럼 김정태 회장은 그간 꾸준하게 경영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하나금융은 지난 해 사상 최대인 2조6천372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이날 회장 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 달 개최되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은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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