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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상 확보 '빨간불'…이재용-구광모,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대 운영키로…LG, 생활치료센터로 연수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천 명대 전후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큰 상황에서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69명을 기록했다. 일주일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 아래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아직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다.

전날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직전일과 같은 24명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평균 900명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중증환자 병상이 확보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사망한 중증 환자는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처럼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중증환자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장 먼저 병상 확보를 위해 앞장섰다.

특히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삼성의료원 산하 상급종합병원들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해 운영키로 결정을 내렸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8개 병상에 12개 병상을 추가, 모두 20개의 병상을 운영해 시급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최우선으로 대응키로 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병상수의 1%를 중환자 전담병상으로 지정하는 데, 총 병상수가 1천985개인 삼성서울병원은 20개의 병상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총 음압병상은 17개로, 추가 3개 병상 운영을 위한 이동형 음압기 설치 공사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강북삼성병원은 기존 4개 병상에 3개 병상을 추가해 7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강북삼성병원의 총 병상은 689개다.

음압병실은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유입되도록 설계된 특수병실로, 호흡기 매개 감영병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한정된 의료진과 한정된 병상으로 새롭게 입원하는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집중 치료하면서 일반 중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크다"며 "하지만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및 강북삼성병원은 중환자 의료인력 재배치와 효율적인 운용 등의 계획을 세워 입원 일반 중환자 및 응급 치료, 중증환자 수술 등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성은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도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집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고, 의료진을 파견한 바 있다. 이는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였다.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을 제공했다"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는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했었다"고 밝혔다.

LG인화원 [사진=LG그룹]
LG인화원 [사진=LG그룹]

구광모 회장 역시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규모는 229실이다.

이 시설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음압병실 또는 감염병 전담 시설이 필요치 않은 무증상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LG는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구미 기숙사를 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이곳에서 45일간 400여 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LG인화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LG인화원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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