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빠르게 회복 중…한국 기계장비·운송기기 수출 '긍정 시그널'


2분기 성장률 3.2% 플러스 전환…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회복 견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계장비, 운송기기 수출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미·중 갈등 심화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돌아섰다.

중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제조업 가동 정상화 ▲인프라투자 확대 ▲소비재 수출 증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조치가 성공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활동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한 도매식품 시장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도 민간소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늘며 경제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은은 "주요 교역국 경기부양책이 의료용품 및 소비재 수요를 자극함으로써 소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마스크를 포함한 코로나19 의료용품은 중국의 2분기 수출증가에 7.0%p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중국경제는 인프라 투자 등 투자수요가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완만히 개선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된다.

인프라·주택투자는 중국정부의 양호한 재정여력과 경기부양 의지, 홍수피해 복구, 안정적인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에 따르면 하반기 인프라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재고투자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선(先) 조정과정을 거쳐 재고 리스토킹(re-stocking)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재고증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196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주요국 생산활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중간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재 수출도 의료용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견실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경제의 회복흐름은 우리나라 대(對)중국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중심의 회복은 기계장비, 운송기기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대중 수출 증가에 기여한다.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중국 귀착률은 75.1%로 매우 높은데, 이 중 기계장비 및 운송기기 수출의 내수 귀착률은 각각 90.6%, 89.2%로 아주 높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의 중국내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회복 흐름이 제약될 소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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