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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대목 앞둔 유통街, 신종코로나 마스크선물도


한정·캐릭터 콜라보 상품 출시 '봇물'…마케팅경쟁 본격돌입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속 침체를 맞은 유통업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마케팅 대전에 돌입했다. 악재도 많지만 풍성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전통적인 초콜릿상품부터 와인, 속옷, 명품마스크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고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모든 점에서 '밸런타인 와인 패키지'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디아블로 다크레드 초콜릿 패키지'로, 칠레의 유명 레드 와인 산지 '아울레 밸리'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어진 디아블로 다크레드 와인에 초콜릿 박스를 패키지로 묶었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달콤하고 부드러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태리 스파클링 와인 '로사리갈 밸런타인 패키지'도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와인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와인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 식품매장 중앙행사장에 오는 14일까지 특설매장을 열고 라메종 뒤 쇼콜라, 로이즈, 레더라 등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초콜릿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만든 란제리 브랜드 '언컷'을 통해 여성 속옷을 50% 할인 판매한다. 또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남녀 커플 팬티 세트를 60% 할인 판매하며, 전용 포장 패키지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 내 란제리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는 1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원할 경우 이니셜을 자수로 새긴 파우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판교점 1층 열린 광장에 높이 4m, 가로 3m 크기의 대형 '초콜릿 하우스'를 전시한다. 초콜릿 하우스는 국제기능올림픽 제과 금메달리스트 이정욱 파티셰가 직접 만든 제품으로, 수제 초콜릿, 쿠키, 빵 등을 장식해 만들었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50여 개의 국내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전용 상품군을 연이어 론칭하며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데 나섰다.

CU는 신종코로나 유행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는 추이가 이어질 것을 고려해 만나지 않고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초콜릿 30종을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판매한다. 또 양은 냄비에 진라면 등을 담은 복고풍의 '추억의 냄비 과자' 상품과 쥬쥬 유기농 솜사탕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도 다양화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GS25는 업계 최초로 '초코멜로버거'를 다음달까지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부드럽고 촉촉한 초콜릿 번 사이 초콜릿 스프레드를 바르고, 마시멜로 3~4개를 토핑으로 얹은 후 모짜렐라 치즈까지 더해 구성된 제품이다.

또 GS25는 아이스크림 상품으로 '직장인의 대통령' 펭수와 콜라보한 '유어스초코붕어싸만코', '밸런타인 펭수세트 3종' 등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유명 애니메이션 유튜버 '총몇명'과 콜라보한 '밸런타인 총몇명 세트', 작곡가 박현우·작사가 이건우와 협업한 '밸런타인 메들리세트' 등 총 7종의 선물 라인업을 내놨다.

GS25는 30주년을 기념하는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오는 15일까지 7종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GS앤포인트를 30배 적립해 주며, 60여 종의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GS앤포인트를 적립할 경우 적립 횟수에 따라 GS25의 모바일 앱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펭수 쿠션 1만 개 등 총 2만5천 개의 경품을 증정한다.

GS25는 3월까지 '초코멜로버거'를 한정 판매한다. [사진=GS25]
GS25는 3월까지 '초코멜로버거'를 한정 판매한다. [사진=GS25]

세븐일레븐은 100여 종의 다양한 초콜릿 상품들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벨기에에서 직수입한 프리미엄 마카롱 제품 '벨기에 하트 마카롱', '길리안 선물세트' 등이다. 특히 초콜릿 명장 김은혜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가나시그니처X셰프컬렉션' 등 한정 상품들도 준비했다.

또 세븐일레븐은 초콜릿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잉벤트도 진행한다. 크런키 초콜릿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세븐일레븐 공식 앱 '세븐앱' 스탬프를 적립할 경우 추첨을 통해 '리턴 투 티파니 팔찌'를 총 10명에게 증정한다. 또 허쉬 초콜릿 구매 고객은 뉴욕 핸드백 브랜드 O.A.D의 토트백(10명), 버킷백(10명), 카드지갑(2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맞는 발걸음이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120억 원 규모의 밸런타인 대전을 열고 초콜릿 캔디, 파이 등을 판매한다. 특히 자체브랜드(PB) '피코크'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이, 케이크 등 냉동·냉장 디저트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 '유럽 전문관'을 개설하고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프레이', 벨기에의 '마테즈 틴 트러플', '벨지안 초콜릿 2종'과 함께 독일에서 들여 온 '람베르츠 베스트 셀렉션', '캐러멜 초코바 2종' 등의 상품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면도기 및 뷰티 상품을 초콜릿과 함께 묶은 패키지를 판매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는 면도기 및 뷰티 상품을 초콜릿과 함께 묶은 패키지를 판매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이와 함께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2일까지 '러브 페스티벌'을 열고 면도기와 초콜릿을 한 데 묶은 이색 패키지를 판매하며, 쿠팡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디지털기기, 패션용품 등 다양한 선물을 최대 36% 할인하는 '밸런타인데이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도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명품 마스크를 선물로 내놓는 경우도 나타났다. 브리더수트는 '마스크를 입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김서룡 패션 디자이너의 독창적 패턴 디자인을 접목한 마스크를 발표했다. 또 이 마스크에 전용 항균 스프레이, 교체형 3중 필터까지 포함하는 등 선물의 의미와 실속을 함께 잡을 수 있는 패키지도 구성했다.

업계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올 해의 밸런타인데이 특수에 타격을 입는 일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상품을 구성하고, 함께 먹는 것 보다는 선물로 주기 좋은 상품들을 대거 구성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프로모션이 예년 대비 축소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전과 다른 의미를 담은 차별화 상품 및 다양한 선물용 상품군을 구성해 소비자들을 노리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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