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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외 사업 부진에 2Q 성적표 '암울'


영업익 35.2% 감소·매출 1% 증가에 그쳐…이니스프리·에뛰드, 매출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국내외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로드숍 매출 하락이 심해지면서 이니스프리, 에뛰드가 매출 타격을 받아 전체 그룹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5천6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천1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은 각 계열사별로 국내외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로드숍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각각 8%, 20% 하락한 1천476억 원, 4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도 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폭은 줄였다"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모두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국내외 사업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대폭 줄어 고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1조3천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에 그쳤다.

국내 사업에서는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럭셔리 부문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부문 전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매출이 증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아리따움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데일리 뷰티 부문도 브랜드별로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오설록도 발효차와 고급 티백류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온라인 매출도 고성장해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에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8천919억 원, 영업이익이 21% 감소한 736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에서는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5천12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은 201억 원으로 56%나 줄어들었다. 또 유럽 사업에서는 지난해 구딸 파리 리뉴얼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감소한 48억 원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5대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한 4천8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약 54% 성장한 2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23억 원을 기록했다. 또 매출 증가와 직영점 축소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에스트라 역시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지속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 한 덕분에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8억 원으로, 103%나 신장했다. 하지만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1% 감소한 214억 원, 영업이익은 6% 하락한 4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다"며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고,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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