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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요동치는 한진株, 증권가 "롤러코스터 흐름 전망"


오너 일가 최대주주 위치 위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배구조 변경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한진그룹주 주가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오전 10시48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날보다 0.99% 상승 중이다. 전날 조 회장 별세 소식에 20% 이상 급등했던 한진칼 주가는 이날 장중 13%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이달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달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장중 반락해 각각 0.77%, 1.64% 약세다.

◆ 경영권 분쟁 가능성 커져

한진그룹 주가는 조 회장의 지분 상속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해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축소될 것이며, 이 경우 2대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전날 급등했다.

상속세가 1천700억~1천8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를 마련하기 위해 조 회장 세 자녀들이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진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0.03%이며 KCGI(강성부펀드) 및 국민연금공단의 합산지분율은 20.81%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속세율 50%를 가정할 시 상속세 관련 할증 및 실제 세금납부를 위한 현금 조달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계 없이도, 단순 지분 기준으로도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 측은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을 취득 중이다. 지난 8일 기준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3.6%로, 직전보고일인 3월18일 대비 0.8%p 늘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조 회장의 사망이 아니더라도 KCGI 측은 한진칼 지분 취득을 통해 한진칼의 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조 회장 보유 지분의 상속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KCGI 측의 영향력이 더욱 빠르게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한진그룹 주가 변동성 확대 이에 따라 당분간 한진그룹 주가는 상승이든 하락이든 롤러코스터를 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의 주가는 경영권분쟁에 베팅했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하락했었다.

송 애널리스트는 "조 회장 별세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차 재기됨에 따라서, 주가의 상방 및 하방 변동폭은 커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분율 매입경쟁 발생가능성에 따른 주가 상승폭 확대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그는 "반대로 경영권 위협을 느낄 시에는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의 우호세력 확보 방안 등의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어, 주가의 하락 변동폭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등 계열사의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속세금은 5년동안 분할 납부가 가능하지만 현재는 납부가능한 자금과 부족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너 일가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진칼과 한진의 배당 증액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 계열사 및 한진칼은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동대구 터미널, 부산 범일동 부지 등의 매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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