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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주총] CJ제일제당, 美 슈완스 통합 작업 속도


손경식 회장 "신규 사업 통해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 입지 확고히 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바이오 사업에서도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계를 넘어선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무한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며 "회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글로벌 사업의 획기적 성장을 이루고, 각 분야에서 '초격차 1등'을 달성해 시장 지위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손경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지난해 매출은 식품 및 바이오사업의 고성장, 대한통운의 택배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8조6천70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바이오 사업의 경쟁사 대비 우월한 원가 경쟁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지배력 강화, 생물 자원사업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8천327억 원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선진국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한계를 넘어선 도전 정신으로 두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올해 각 부문별로 글로벌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독보적인 1등 시장 지위를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사업에서는 미국·중국·베트남 등에서 사업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HMR·햇반·김치·만두 등 주력 제품에서 독보적인 1등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미국에서 지난해 매출 2조 원 규모의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대형 거점을 확보했다"며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핵심역량과의 시너지를 더해 메이저 식품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슈완스컴퍼니 지분 100%를 2조881억 원에 인수했다. 또 조만간 본격적으로 슈완스컴퍼니의 계열사 편입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슈완스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생산기지가 22개로 대폭 확대됐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에서 본격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이에 대해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이날 정기 주총 후 "슈완스 인수를 완료했고, 지금부터 인수 합병 후 통합 작업(PMI)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바이오사업에서는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아미노산 세계 제패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신규사업 확대로 글로벌 넘버원 바이오 회사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다.

손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무역 장기화 우려, 선진국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 예상된다"며 "한계를 넘어선 도전 정신으로 두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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