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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시달린 2018년 증시…코스피 올해 17% ↓


코스피·코스닥 우하향… 남북경협·엔터업종은 '방긋'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올해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 속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초 2479.65으로 시작해 연말 2041.04로 마감해 연간 17.3%의 하락했다. 2년 만에 2100선을 밑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29일 2598선까지 상승한 후 약세로 전환해 지난 10월29일에는 1996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 등에 따른 국내 경제와 기업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2000선 겨우 방어… 신규 상장도↓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업종 중심으로 하락했다. 의료정밀(-29.5%), 철강금속(-23.6%), 전기전자(-23.1%) 등 17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남북이 화해모드에 들어가며 남북 경협관련 비금속(+22.8%), 종이목재(+19.6%) 등 4개 업종은 급등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1천606조원에서 16.3%(262조원) 감소한 1천344조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주는 지난해 1천253조원에서 15.6%(195조원) 감소한 1천58조원으로 줄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80조원, 64조원에서 4.4%, 1.6%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감소분 98조원이 코스피 전체 감소분의 37.4%를 차지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5조3천억원에서 22.9% 증가한 6조5천억원을 기록했고, 거래량은 3억4천만주에서 17.1% 늘은 4억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는 3년 만에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2016년 11조3천억원, 지난해 6조6천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가 올해 5조7천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37.2%에서 35.6%로 감소했다.

신규 상장기업수는 소폭 감소한 가운데 공모금액도 줄었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사는 19사로 지난해에 비해 2사 감소했다. 공모금액도 지난해 4조4천억원보다 79.5% 급감함 9천억원에 머물렀다.

거래소는 "시황 악화에 따라 SK루브리컨츠, CJ CGV 베트남홀딩스 등이 공모를 철회하고 현대오일뱅크가 공모를 연기해 기업공개(IPO)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엔터株 '웃고' 반도체株 '울고'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798.42 대비 15.4%(122.77포인트) 하락한 675.65에 올해 마지막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1월29일 927.05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후 우하향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가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전환과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심화, 바이오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 등락률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282조7천억원보다 19.3% 감소한 228조2천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 2월9일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전후로 코스닥의 시총이 약 33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장기업수는 상장트랙 다변화, 기술특례기업 신규상장 증가로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천300개사를 넘겼다.

거래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33.5%, 7.9%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하반기 무역분쟁, 경기둔화,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주가하락이 나타나며 외국인이 3년 만에 순매도 전환했고 기관도 매도기조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55억원, 9천91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조8천286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지만 엔터·컨텐츠주의 오락·문화업종은 올해 2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JYP Ent.(+120.0%), 와이지엔터(+64.6%), 에스엠(+50.7%), 스튜디오드래곤(+42.2%) 등이 있다.

반면 반도체업종은 경기하강 우려와 미국 IT 어닝쇼크 영향으로 –37.0%의 약세를 보였고 IT부품업종도 –16.7%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27.7%), 유통(-26.7%)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JYP·에스엠·와이지 등 3대 기획사의 해외음원판매 실적 상승세, 쇼박스·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기업의 판매채널 다양화 등 연이은 호재에 상승세 엔터주가 강세였다"며 "반면 반도체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감소·공급과잉 우려로 시장 기대심리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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