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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엔 없다㊤] 엄지족 노린 식음료, '온라인 온리' 시동


가격 경쟁력↑·브랜드 로열티 확보 유리…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잇따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클릭 한 번으로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은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재고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어 이를 노리고 각 업체들이 '온라인 온리(only) 전략'에 승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65조 원 규모였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 78조 원을 기록해 20%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에는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100조 원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자 식음료업계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앞 다퉈 출시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온라인 전용 제품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각 업체들은 밥·국·찌개 등과 같은 일반식사 위주에서 안주 및 간식, 음료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7년 3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론칭된 대상 청정원 '집으로온(ON)'은 국내 간편식 시장에서 지역별 유명 맛집 메뉴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집으로온'은 현재 주식, 간식, 커피 등 총 30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영민 대상 온라인사업부장은 "론칭 당시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집으로온'의 지난해 12월까지 매출액은 론칭 첫 해인 2017년보다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집으로온'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지난 2015년 선보인 온라인 전용 탄산수 '빅토리아' 덕분에 지난해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출시 초기부터 편의점, 마트 등 전통 유통 채널을 과감히 포기하고 유통마진을 줄인 대신 가격을 경쟁 제품 대비 40~80% 저렴하게 낮추자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빅토리아는 500ml 탄산수 20개가 든 상품을 기준으로, 주요 온라인몰에서 8천 원대 후반에 판매된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빅토리아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 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15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10~30대 충성고객이 재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덕분에 웅진식품의 2017년 매출은 2천14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 10년 새 최대인 150억 원, 영업이익률은 7.46%를 기록했다. 빅토리아는 2017년 전년보다 800만 병 이상 많은 2천200만 병이 판매됐고, 탄산수 시장 정체기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빅토리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월에는 제로칼로리 이온음료 '이온더핏'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며 "'빅토리아'와 함께 '이온더핏'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내년까지 좀 더 살펴본 후 앞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더 확대할 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일찌감치 지난 2014년에 온라인 전용 참치캔인 '동원참치 85g'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장을 보기 힘든 싱글족, 특히 여성들을 위해 출시한 소단량 참치캔으로, 매년 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정식품은 지난해 8월 11번가, 쿠팡, G마켓 등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베지밀 애플두유'를 출시했다. 서울우유 역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아침에두유', '고칼슘 쌀눈두유', '아침에스프' 등을 내놨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간편대용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온라인 전용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라며 "식품업계에서도 이 같은 쇼핑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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