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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코스피, 또 연저점… 4일만에 90조 증발


외국인 1천779억원 순매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급락세를 연출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2016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36.15포인트) 하락한 2027.15에 장을 마감했다.

2066.57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2008.86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소폭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357조7천4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이래 약세를 이어가면서 나흘 만에 89조5천990억원이 날아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장 마감 후에 아마존과 구글 주당순이익(EPS)은 좋게 나왔는데 매출액이 부진하면서 우려가 커졌다"며 "이런 상황 속 수급적으로 외국인 이탈하는 모습 관찰되면서 전반적으로 주요 투자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천604만주로, 거래대금은 6조4천8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천779억원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33억원, 61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이 4.25% 빠졌고 의약품(-4.01%), 서비스업(-3.93%), 의료정밀(-3.81%), 화학(-3.69%), 비금속광물(-3.36%), 기계(-3.0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은행(1.45%), 전기전자(0.1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3.59%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도 각각 4.86%, 1.82% 내렸다. LG화학(-4.57%), SK텔레콤(-3.0%), KB금융(-0.58%), 신한지주(-1.14%), 삼성물산(-2.74%)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55%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는 코스피가 이제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이 맞지만, 지금처럼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상승 리스크'보다는 '하락 리스크'가 더 부각되기 쉬운 환경"이라며 "섣부른 저가매수는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6%(23.77포인트) 하락한 663.0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억원, 41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4%(3.9원) 오른 1141.9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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