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바코드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모바일 태그, 액션코드, QR(Quick Response)코드 등은 모두 2차원 바코드로 팸플릿이나 포스터, 제품 박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모바일 바코드를 스캔할 경우 제품 가격 정보 및 브랜드, 이벤트 정보 등을 얻는다.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바코드를 활용하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는 것. 미디어포스트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자 중 57%가 지난해 적어도 한번 이상은 모바일 바코드를 스캔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5번 이상 스캔해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40%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미국 쇼핑몰 베스트바이에서 모바일 바코드를 제품 포장에 추가하면서 전년보다 모바일 바코드 이용률이 7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면서 모바일 바코드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 등에서 페이스북, 문자 메시지 등과 결합해 새로운 마케팅 통로 및 판매 도구가 되고 있다.
미국의 한 가수는 모바일 바코드를 자신의 음반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 가수는 모바일 바코드를 스캔해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 방문한 팬들에게 무료로 음반과 동영상을 제공하고 모바일 팬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22일 QR코드를 활용한 신개념 체험 매장 'Q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Q스토어에서 QR코드를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모바일 11번가 사이트에 접속, 즉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 바코드가 각 분야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에 관심을 갖고 스캔을 하는 것이므로 이용자와 판매자 간 연결고리가 가까워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별과 나이, 관심 분야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가 쌓이기 때문에 마케터들이 이를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대기업 뿐 아니라 소매업자 등도 모바일 바코드를 통해 잠재고객을 유도할 수 있다.
미쉘 보챔 미들테네시주립대 마케팅 부교수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소비자들이 모바일 바코드를 사용하면서 가치를 느끼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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