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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애플 앱스토어 등록 빈축


'한국식 요금제' 포기한 KT뮤직 앱 승인

'제 입맛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만 앱스토어 등록 승인하는 애플의 폐쇄성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음원서비스 업계에서는 KT뮤직(대표 김민욱)의 앱 '도시락' 승인과 관련, 애플이 국내의 다른 음원 서비스 앱 역시 허용한다는 의미보다는 도시락의 요금제가 애플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뮤직의 앱 도시락은 신용카드로만 결제 가능한 '아이폰 스트리밍 전용상품'을 내세워 앱스토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스트리밍 전용상품'은 한 달에 3천 원을 내면 아이폰에서 도시락이 서비스하는 음악을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을 포함, 하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PC와 아이폰에서 서비스를 연동하는 '한국식 요금제'를 벗어났기 때문에 앱스토어 등록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음원업계 관계자는"KT뮤직은 전용상품제 가입 시 신용카드로만 결제하도록 함으로써 애플이 문제삼은 휴대폰 소액결제 부분을 원천 봉쇄한 것"이라며 "결국 애플에서 이해할 수 있는 요금제였기 때문에 통과된 것이고, 애플이 아이튠스 경쟁사인 국내 음원업체를 견제한다는 시각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락 이용자들은 PC용 상품을 결제해 쓰는 사람도 아이폰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스트리밍 전용상품을 또 결제해야 된다는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듀나'란 이름의 이용자는 앱스토어 리뷰를 통해 "이용을 하려면 회원가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와이파이가 아니면 3G 요금이 부과되는 것도 그렇고 월 3천원의 스트리밍 요금제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큰 부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KT뮤직이 도시락 앱을 지난 4월 초부터 6~7가지 버전의 뮤직 앱을 앱스토어에 등록했으나, 이 중 하나만 등록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애플코리아 박정훈 애플코리아 부장은 "소리바다, 엠넷 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허가된 결제방식을 위반하고, 허가된 콘텐츠 저장방식을 바꿔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며 "현재 애플은 벅스, 엠넷의 새 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인터넷, 엠넷미디어, 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엠넷미디어는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이 빠진 앱 재심사를 기다리는 것 뿐 아니라, KT뮤직의 아이폰 스트리밍 전용상품과 비슷한 요금제를 적용한 앱을 준비하는 등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인터넷도 모바일 페이지에 주력할 뿐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방식의 앱 뿐 아니라 앨범 단위의 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한 앱을 준비 중이다.

음원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업체로서는 애플 정책의 불확실성이 답답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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