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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발신 때만 초당과금


와이파이망으로 인터넷전화 걸 때는 제외

12월 초부터 이동통신3사 모두 과금제를 10초 18원에서 1초 1.8원으로 바꾸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미 3월 1일부터 1초당 과금제를 적용하고 있고, KT와 LG텔레콤도 12월 1일부터 이동전화 발신 때 '초당과금제'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SK텔레콤 가입자는 연간 8천원, KT 가입자도 연간 8천원, LG텔레콤 가입자는 연간 7천500원 정도의 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통3사를 합친 매출규모 22조를 기준으로 했을 때 SK텔레콤 은 연간 1천950억원, KT는 약 1천250억원, LG텔레콤은 약 690억원의 매출이 줄어 총 3천900억원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방통위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초당과금은 자기가 쓴 만큼 낸다는 과금체계이고 시민단체,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으며, 실질적으로 전 국민에게 통신요금이 인하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LG텔레콤은 합병 때 약속한 게 맞지만 시행시기를 밝히지 않았다가 이번에 12월 초로 밝힌 것이고, KT도 국민이 하자고 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또 "전산시스템 교체에 6개월 정도 걸려 양사는 12월 초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T존'이나 FMC에서는 초당과금 적용 안 돼

하지만, 이통3사의 초당과금제에는 'T존'이나 '유무선통합(FMC)폰'의 일부 서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T존의 경우 유선전화로 걸 때는 예외이고, FMC폰 역시 와이파이 망에서 인터넷전화(10초당 13원)로 걸 때는 제외된다.

즉 쇼옴니아 등에서 인터넷전화를 걸 때는 예외라는 말이다.

KT 개인고객부문 강국현 상무(개인마케팅전략담당)는 3일 초당과금제 공식발표 기자회견에서 "FMC는 인터넷전화 역무이고 현재 모바일 요금보다 충분히 싸다"면서 "이동전화 역무에 대해서만 초단위 과금제를 도입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PM사업본부 마케팅추진실 이승일 상무 역시 "KT와 상황은 똑같다"면서 "FMC는 본래적으로 유선전화 역무여서 유선상품 요율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SK텔레콤 역시 경쟁상품인 FMS(T존)를 내 놓으면서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 역시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T존에서 이동전화로 유선전화를 걸 경우(ML)에는 초당과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3분당 39원을 초단위로 하면 0.22원인데, 100초 통화시 22원의 요금인 반면 우리가 유선통신회사에 지불해야 할 접속료는 30원 정도가 돼 바로 적자 구조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초미만 발신 무과금은 유지...'FMC 010 번호통합' 이슈화될 듯

이동통신회사들은 이번에 1초당 과금제로 요금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면서, 잘못 걸려온 전화 등을 위한 3초미만 발신 무과금 원칙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의 추가 비용(콜셋업차지)없이 모두 1초당 과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하지만, KT와 LG텔레콤이 공식기자회견에서 유무선통합(FMC)에 대해 '유선전화서비스'라고 못박으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역무별로 돼 있는 번호세칙을 바꿔서 쇼옴니아 같은 FMC폰 사용자가 와이파이망에서 전화걸 때에도 070이 아닌 010으로 번호가 표시되도록 허용하는 걸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이통사들은 FMC는 유선전화 서비스이니 1초당 과금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역무별로 부여하는 정부의 번호자원 정책이 어떤 근거로 바뀌어 'FMC 번호 단일화'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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