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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日 라이브도어 757억원에 인수


검색서비스-블로그 결합 시너지 기대

NHN(대표 김상헌)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인터넷 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

NHN은 12일 계열사인 NHN재팬이 라이브도어홀딩스(LDH)와 라이브도어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대금지급 예정일은 5월 15일 이내이며, 인수금액은 약 757억원(63억460만엔)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재팬의 검색 서비스와 라이브도어의 블로그를 결합한 NHN이 일본 시장에서 선두 포털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용자 참여형 검색 플랫폼과 유저 콘텐츠 연계

네이버재팬은 작년 7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일본판 지식인 서비스인 마토메가 좋은 평가를 받아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검색만으로 일본내에서 상위권 포털을 따라잡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NHN은 라이브도어 인수를 통해 네이버재팬으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한편,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도 보강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브도어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월 방문자수 3천만 명에 340만명 블로그 개설자를 보유한 일본 7위권의 포털. 특히 이 회사는 블로그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 작년 12월까지 9개월 매출이 약 926억원(약 74억엔)에 달한다. 월간 페이지뷰(PV) 약 23억, 월간 순방문자(UV) 약 3천만 명을 기록중이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네이버재팬은 글로벌 브랜드와 검색기술력 면에선 구글에 뒤지고, 야후 재팬에 비해선 콘텐츠와 높은 충성도의 유저층이 적은 상황이다"면서 "라이브도어 인수로 부족한 부분을 일부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이브도어는 자체 검색엔진 없이 사이트 우상단에 위치한 구글 검색창을 통해 웹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네이버 재팬으로 대체할 경우 검색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 검색 시장은 야후 재팬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며,구글이 3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각종 검색 엔진과 포털들이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경영독립성, 브랜드 및 임직원 고용 유지

호리에 다카우미 전 사장의 효과도 관심거리로 꼽힌다.

1996년 라이브도어를 창업한 호리에 다카우미 전 사장은 2000년대 초반 라이브도어를 일본 굴지의 인터넷 업체로 성장시킨 인물. 하지만 2006년 분식회계와 허위공시 등 주식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호리에가 한국 인터넷 시장에 관심을 가진 인물인 만큼 네이버 재팬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NHN 재팬은 라이브도어의 경영 독립성과 기업명, 브랜드 및 임직원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NHN 관계자는 "일단 현 경영진을 그대로 승계해 운영하게 된다"며 "네이버의 검색툴을 라이브도어에 제공하고 라이브도어의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를 네이버재팬 검색서비스와 연동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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