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KT 인사의 꽃은 '산업생산성증대사업단'


단장에 지동섭 전무, 육태선·가종현 상무 합류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지난 18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인사의 꽃은 단연 '산업생산성증대사업단(IPE사업단)'이다.

IPE는 성장정체에 시달리는 개인고객 중심의 통신서비스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직이다. 정만원 사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모바일 기술을 유통·금융 등 타 산업과 접목시키는 IPE를 통해 2020년 매출 40조원 (IPE에서 20조원, 해외에서 10조원)규모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IPE사업단은 이번에 CEO 직속으로 만들어 졌으며, 지동섭 전 MNO기획실장(전무)를 단장으로 육태선, 가종현 상무가 합류했다. 이번 주 팀장 및 직원 인사가 끝나면 최대 200여명의 직원이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장인 지동섭 전무는 컨버전스TF장, 브랜드전략실장, 마케팅전략실장 등을 거친 전략기획 전문가이며, 육태선 상무(IPE 전략담당)는 지난 해 상무로 승진한 뒤 20~30명 규모의 IPE 추진TF를 이끌면서 IPE 전략의 초안을 마무리했다.

육 상무와 함께 합류한 가종현 상무(IPE 글로벌담당)는 2002년 라이코스코리아 대표로 활동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SK텔레콤 포털사업본부, 신규사업개발3그룹장 등을 거친 인터넷 등 신규사업 전문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PE는 상당수 임원들도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전략을 들을 만큼 새로운 흐름임에 분명하나, 수년 동안 성장정체를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반성하면서 비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IPE사업단에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홍보, 인사, CR전략, 재무 같은 지원부서(GMS) 인력의 20%를 줄여 현장이나 IPE에 재배치하겠다고 정한 바 있다.

'IPE사업단'과 함께 눈에 띄는 조직은 '기반기술연구소'와 MNO(Mobile Network Operator) CIC 내부에 자리잡은 '기업사업부문'이다.

'기반기술연구소'는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 ▲혁신적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기술 ▲Biz. & 오픈플랫폼(Open Platform) 기술 ▲스마트 그리드 기술(Smart Technology)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 5대 엔진을 내재화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MNO '기업사업부문'은 원래 임원 1명이 있던 '본부'에서 지난 7월 한범식 전무가 이끄는 '단'으로 승격된 지 6개월도 안돼 '부문'으로 확대됐다. MNO 기업사업부문장은 박인식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겸임하며, IPE사업단과의 공조는 물론 SK브로드밴드와의 협력으로 기업용 유무선통합(FMC) 등 그룹내 유무선 통신 시너지도 높이게 된다.

이밖에도 MNO CIC와 C&I(Convergence & Internet) CIC간 역할이 조정되면서, C&I 사업 주체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본부장급 이상 대부분의 임원들은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키로 한 점도 눈에 띈다. '네이트 드라이브' 등 당장의 매출에 기여하는 조직은 모두 MNO로 이전시키고, C&I는 글로벌화가 가능한 신사업 아이템 기획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힐리오 설립,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입, 베트남 진출 등을 지휘한 글로벌 진출 전문가인 서진우 전 GMS CIC 사장을 C&I 사장으로 전진 배치시켰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SK텔레콤은 83명에 달하는 임원을 70여명으로 줄였으며, 서진우 C&I CIC 사장외에 조기행 SK네트웍스 경영서비스컴퍼니 사장을 서진우 사장이 맡던 GMS CIC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2개 사내독립기업(CIC) 사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T 인사의 꽃은 '산업생산성증대사업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