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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사…중국 사업과 성장동력 찾기 포석


발로 뛰는 IPE단 신설...유무선 시너지 확대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18일 중국 진출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83명의 임원 중 20여명을 '중국'으로 보내 최태원 회장의 중국 진출 의지를 뒷받침한 게 눈에 띈다. SK에너지에서도 16여명의 임원이 중국으로 가면서 그룹차원의 중국통합법인이 만들어진다.

최태원 회장은 SK에너지와 SK텔레콤 등의 과거 중국 사업을 비판하면서, '제2의 중국신화'를 건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동력위해 CIC 역할 조정..IPE사업단 설치

기존에 불명확했던 사내독립기업(CIC) 위상과 역할을 명확히 한 점도 특징이다. 우선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사업단(단장 지동섭 전 MNO기획실장)'을 신설해 성장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IPE사업단은 핵심 CT(Communication Technology)를 바탕으로 법인기업 대상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컨설팅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MNO사업의 글로벌 제휴에 기반해 해외 시장에서도 지역·국가별 공략 사업을 구도화해서 B2B 서비스를 발굴하게 된다.

또한 CTO 산하에 '기반기술연구소' 설립해 SK텔레콤만의 고유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연구소를 통해 IPE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 등, R&D 추진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헤드쿼터를 한국, 중국, 미국으로 분산하여 현지 지역 시장에 맞는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C&I(Convergence & Internet) CIC는 사업의 주체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본부장급 이상의 대부분 임원들은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신규사업 발굴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새롭게 변모하는 C&I CIC 사장은 서진우 전 GMS CIC 사장이 맡는다.

MNO(Mobile Network Operator) CIC는 기업사업단을 '기업사업부문'으로 격상해 B2B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MNO CIC 는 무선인터넷 사업의 실행 부서인 NI(Next Internet)사업부문도 흡수해 음성과 데이터에 있어 시너지를 제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MNO CIC는 본사 조직을 정예화하고 동부마케팅, 네트웍본부를 부산과 대구로 분할하는 등 현장 중심의 조직 역량을 강화했고, 성장사업 본격 추진과 국내 MNO 사업의 시장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현장 조직으로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이는 곧 현재 매출 기여 부서는 대부분 'MNO'로 모았으며, '컨버전스&인터넷(C&I)'과 '산업생산성증대(IPE)단'에서는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기획과 융합서비스 영업에 각각 집중키로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예전에는 C&I에서도 '네이트 드라이브' 영업 등을 통해 일부 매출에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SK텔레콤 매출 중 95% 정도를 MNO가 맡고 C&I는 신사업 기획에, IPE는 C&I가 기획한 신사업 아이템들을 직업 사업화하는 데 집중키로 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는 2020년 매출 20조원을 IPE에서 만들어내겠다는 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예전처럼 고압적인 자세가 아니라 타 산업이 주도하는 '낮은 자세형'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외협력부문도 조정...유무선 시너지 확대

대외협력부문에 사회공헌조직(CSR)이 통합되면서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용주 상무가 합류했으며, 조기행 SK네트웍스 경영서비스컴퍼니 사장을 서진우 사장이 맡던 GMS 수장으로 내정돼 정만원 사장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형희 전 CR전략실장은 미국으로 교육연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수 홍보실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SK텔레콤 유선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대표를 박인식 SK텔링크 사장이 맡게 되고, 박 사장이 SK텔레콤 MNO 기업사업부문장을 겸임해 유무선 분야 시너지를 강화하게 된다. 조신 SK브로드밴드 대표는 SK경영경제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SK텔링크 사장은 이규빈 전 SK텔레콤 경영관리센터장이 맡게 된다.

그동안 SK텔레콤이 이동전화,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IPTV, SK텔링크가 국제전화와 VoIP 등을 나눠 맡아 중복 및 비효율성 논란이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유무선 시너지를 높임으로서 내년 중 3사 합병이 가시화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 50.5%, 비상장 계열사인 SK텔링크의 지분 약 91%를 갖고 있다.

SK텔레콤 임원인사 명단

◇보임 변경(부문장급 이상)

▲서진우(徐鎭宇) C&I CIC 사장 (前 GMS CIC 사장) ▲조기행(趙起行) GMS 사장 (前 SK네트웍스 경영서비스 컴퍼니 사장) ▲박인식(朴仁植) MNO CIC 기업사업부문장 (前 SK텔링크 대표) ▲홍성철(洪性徹) MNO CIC 서비스부문장 (前 NI사업부문장) ▲설원희(薛元熙) C&I CIC New Biz부문장 (前 M&F사업부문장)

◇신규임원 승진

▲강재현(康在鉉) MNO CIC 서부Network본부장 ▲류준열(柳俊烈) SKTA 전략기획그룹장 ▲박기원(朴基元) C&I CIC PM사업단 Content담당 ▲이성영(李成榮) MNO CIC 중부마케팅본부장 ▲이진우(李眞雨) MNO CIC Data사업본부장 ▲이한상(李翰相) C&I CIC 전략기획그룹장 ▲이해열(李海烈) GMS 전략기획실 경영전략그룹장 ▲최영찬(崔暎讚) MNO CIC 기업사업전략담당▲황근주(黃根周) MNO CIC MNO전략실 전략그룹장

◇투자회사 CEO 변경

▲박인식(朴仁植) SK브로드밴드 사장(前 SK텔링크 사장) ▲이규빈(李揆彬) SK텔링크 사장(前 SKT 경영관리센터장)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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