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휴대폰 결제 선보일 것"…박성찬 다날 대표

"지난 3년간 쌓은 경험으로 '돈 되는' 알짜배기 콘텐츠만 남기고 정리했다. 하반기 신규 사업들이 이후 경영 성과에 반영될 것이다."

15일 성남에 있는 다날 사무실에서 만난 박성찬(46) 대표는 올 하반기 계획을 들려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다날은 15일 현재 코스닥 3개월 상승률 378%로 상위종목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미국 최대 통신사와 휴대폰 결제 시스템개발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해 하반기 중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지난 10일 전략액션게임 '로코'를 유럽 36개국에 서비스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일 창립 12주년을 맞은 다날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국가간 휴대폰결제(IPN)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9월 말이나 10월 중에 미국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오픈 되면 동시에 국가간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열린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나 미국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제품을 구매할 때 휴대폰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갖춰진 국가간 서버 연결을 통해 국경을 넘어 휴대폰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모바일 상의 '비자카드'가 되겠다는 다날의 꿈이 구체화되는 셈이다.

박 대표는 휴대폰 결제시스템의 미국 진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생소한 휴대폰 결제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 미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다날이 지난 2004년 대만 법인, 2005년 중국 법인, 2006년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 등을 세우며 해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며 세운 것도 국가간 휴대폰 결제 네트워크(IPN)를 마련하는 것과 연결된다.

박 대표는 미국 인터넷사업자들이 휴대폰 결제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소액 결제에서 부터 향후 확대된 결제 서비스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날은 모바일결제 서비스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디지털 콘텐츠 3대 엔터테인먼트인 음악, 스타, 게임에 모두 진출해 있다. 벨소리 서비스를 2000년에 처음으로 서비스한 곳도 다날이었다. 국내 벨소리 서비스 시장은 현재 정체된 상태이어서 다날 역시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지는 않지만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욕심은 늘 있었다.

박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모바일결제로 번 돈을 콘텐츠사업으로 소진해 주위의 타박을 많이 들었다"며 "그간 다양한 콘텐츠서비스를 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현재 톱스타 대상의 스타화보, 온라인게임 등 핵심 콘텐츠로 압축해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타와 팬이 휴대폰과 웹을 연동해 소통할 수 있다는 'UFO타운'은 중국 법인에서도 서비스 된다. 회사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한류스타와 중국 팬들이 휴대폰을 통해쉽게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어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스타화보 서비스를 제공 중인 다날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화보제작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가 핵심 역량을 빗겨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최근 눈에 띄게 상승한 주가에 대해서 '거품'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대해 박 대표는 "수익을 내야 하는 사업가로서 돈이 될 만한 비즈니스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며 "외형보다 실속있게 사업을 꾸려가고 있기 때문에 내실에는 문제가 없으며 콘텐츠사업 역시 다날의 주 고객인 10대~20대들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 본격화될 신규 서비스와 준비 중인 비즈니스들을 감안하면 주가가 과도하다는 평가는 맞지 않다"며 "게임 부문 매출이 반영될 내년 실적은 기대 이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모바일결제와 디지털콘텐츠 서비스를 아우르며 글로벌 유무선 인터넷서비스 업체로 기지개를 펴는 다날의 '내일'은 더욱 분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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