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방통위 인사태풍 '예고'… 방송 소외


정통부·방송위 출신 간부진 비율 4배이상 벌어질 듯

'방송통신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28일 국무회의를 통화함에 따라, 5월 초 방통위 본부 10개국 32개과·3팀에 대한 인사가 있을 전망이어서 방통위 내부가 긴장 상태다.

이번 직제 개편에서 2과5팀이 없어지면서 과(팀)장급 자리는 부족해졌는데, 꿈에 그리던 사무총장제는 좌절된 반면 국내나 외국기관 파견자 등 까지 합쳐 인사적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 대상이되는 과(팀)장 자리는 대변인 실 두명의 팀장과 위원장 비서관을 포함 37개다. 비상계획담당은 행안부로 부터 별정직4급을 받기로 해 제외된다. 공식 과(팀)은 37개에 불과하지만, 없어지는 8개에 TFT팀장 3명, 파견자 3명 등을 포함하면 후보군은 51명 이상인 것이다.

특히 지역방송팀, 심결지원팀, 방송환경개선팀, 네트워크윤리팀 등 이번에 없어진 과·팀이 대부분 옛 방송위 출신이 맡던 곳이고, 국장(정책기획관 등)이나 부이사관(감사담당관 등) 승진에서도 방송위 출신들은 배제될 거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방송위 출신 공무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합 1년만에 본부내 정통부 출신 대 방송위 출신 과·팀장 이상 간부 비율이 2.5대 1에서 4대1로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방송위 출신 한 공무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1년이후 두 기관 출신들간에 융합이 잘되고 조직이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는 것은 일방적인 방송위 출신들의 희생과 침묵 덕분에 가능했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방송위 출신 공무원은 "공무원이 되려고 높은 임금도 포기했는데, 정말 조직이 잘 통합되기 위한 공정한 룰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출신들이라고 해서 안정된 것은 아니다.

정통부 출신 국장은 "사무총장제가 쉽지 않아 지면서 인사가 막혀 서기관·사무관 급 직원들의 타부처행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통부 출신 공무원은 "방통위 고공단 중 호남 출신은 1명 밖에 없다"며 "지역 차별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출범2년 차인 올 해에는 외부 활동 보다는 사무국 조직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실국장급이 12명 밖에 안 돼 3~4년 만에 꼭 교육이나 파견을 가는 상황이고, 상임위원들이 외부에서 오니 직업공무원들의 승진이 어렵다"고 걱정하면서, "태생적 한계가 있지만,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다각적으로 인력소진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이 합리적인 인사 안을 만들어 방송통신위원회 직원들이 디지털 융합과 IT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신명나게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방통위 인사태풍 '예고'… 방송 소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