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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1)+G마켓(1)=2 이상 될까?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서 이제 관심은 '옥션+G마켓'의 시너지 효과에 쏠리고 있다. '옥션+G마켓'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재편될 지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는 것.

기자회견에서 이베이 이재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39개 이베이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옥션+G마켓'을 위치시켰다.

이는 '1+1'은 '2'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실제로 옥션과 G마켓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큰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대표 주자들이다.

걸출한 두 대표주자가 손을 잡았으니 앞으로 배 이상의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베이는 한 회사를 인수할 때 지분 100% 확보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번 G마켓 인수도 100% 지분을 순차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미 지분 99%를 확보하고 있는 옥션과 함께 G마켓도 이베이의 완전 지배권에 놓이게 된다.

이재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앞으로 두 회사의 역할에 대해 "구영배 G마켓 사장이 해외를 뛰고 박주만 옥션사장이 국내를 총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구영배 G마켓 대표도 "우리 플랫폼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번 딜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세계적 마켓플레이스로 '옥션+G마켓'의 장기그림을 제시한 셈이다.

당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대표는 "구영배 G마켓 대표와 박주만 옥션 대표가 각각의 브랜드를 맡으며 회사 중장기 전략 운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가 G마켓 지분을 어느정도 확보할 때까지 현 모습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상식. 이베이는 인터파크의 G마켓 지분 29%만 계약을 체결했고 순차적으로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G마켓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야후코리아가 지닌 지분 등을 매입하게 된다.

67%에 이르는 G마켓 지분은 공개매각과 매입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이 어느정도 확보된 뒤 G마켓에 대한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마켓에 대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은 자연스럽게 옥션과 맞물리면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한 배경에는 옥션의 '위기'도 반영됐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1천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이와 관련된 법적 소송이 진행중이다.

치명적인 개인정보 유출에다 옥션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정체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G마켓을 인수해 옥션과 합병시킴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최근 위기를 극복해 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옥션과 G마켓 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G마켓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라고 전한 뒤 "앞으로 공개매수·매입, 공정위 승인건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장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에 따른 위기를 느끼기 보다는 이베이의 인수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인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현 사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률을 봤을 때 직원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직원을 더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옥션+G마켓'이 아시아·태평양을 너머 세계적인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이를 통해 '1+1=2'를 넘어서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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