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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기자단, 노종면 위원장 석방 요구


'언론 자유 훼손하는 처사' 우려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단이 26일 YTN 노종면 기자(노동조합 위원장) 구속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이뉴스24 등 방통위 출입기자단에 속한 44개 언론사는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내세운 것에 대해 허탈감을 감출 수 없고 법원의 불공정 시비와 맞물려 사법부의 잣대가 기준을 잃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언론사 내부의 갈등을 사법부가 나서 가름하는 것은 민주적인 사회에서 최선의 길이 아니다"고 밝혔다.

YTN노동조합은 지난해부터 MB 방송특보 출신의 구본홍 YTN 사장을 '언론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사장 퇴진 반대 및 출근 저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노종면 기자는 YTN 노조 총파업 전날인 지난 22일 오전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24일 밤 구속됐다.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한 YTN노조는 26일로 파업 4일째를 맞고 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해 언론인이 구속되는 사태를 맞아 국경없는 기자회, 여야인사가 참여한 외부 중재단 등이 나서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노사간 간극이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기자단은 이와 관련 "노종면 기자의 구속은 국민의 정부 이후 언론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최초의 구속"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길들이려 한다는 주장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YTN 사측에 기자들에 대한 고소·징계를 취하하고 방송 정상화에 나서길 촉구하는 한편 "정부도 언론의 자유라는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킬 만한 티끌만큼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 출입 참여 매체는 58개사로, 이번 성명에는 반대나 의견 표시를 하지 않은 매체를 제외한 44개사가 참여했다.

방통위 출입기자 성명서

YTN 노종면 기자 구속에 대한 방통위 출입기자들의 입장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들은 사법부가 지난 24일 노종면 YTN 기자를 구속수감한데 대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 판단하며,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YTN 기자들은 지금까지의 투쟁이 ‘낙하산 사장’의 취임이 언론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사안이라 판단해 불가피하게 진행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통위 출입기자들은 법원이 구속을 허가한 사유를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라고 밝힌데 대해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또 최근 벌어진 법원의 불공정 시비와 맞물려 사법부의 잣대가 그 기준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는다. YTN 기자들은 지금껏 조사에 응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혹여 YTN 기자들의 투쟁이 실정법의 테두리를 벗어났다 하더라도 불구속 수사를 통해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다.

방통위 출입기자들은 이번 노 기자의 구속이 국민의 정부 이후 언론사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최초의 구속이라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 언론계와 사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길들이려 한다는 주장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다.

방통위 출입기자들은 다시 한번 사법부의 공정하고 사려 깊은 판단을 요구한다. 언론사 내부의 갈등을 사법부가 나서 가름하는 것은 민주적인 사회에서 최선의 길은 아니기 때문이다.

YTN 사측은 하루속히 기자들에 대한 고소와 징계를 취하하고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방송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언론의 자유라는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는 티끌만큼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2009년 3월 26일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단 일동(참여 언론사 44개)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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