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해설]고객중심-합병틀 갖춘 조직개편


KT의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을 중심에 놓고, KTF와의 합병을 위한 조직의 틀을 정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7실 1소 7부문 1본부' 조직체제는 기획부문과 지원부문 등 핵심 스탭조직을 두고, 그 아래에 신사업부문, 마케팅부문, 성장사업부문 등 사업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홈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등 '고객 군'을 가운데 두고 KT 조직체제를 바꾼 전면 개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KTF와의 합병 체제를 염두에 둔 고심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 그룹 전체의 전략과 출자, 조직, 임원인사, M&A 등을 담당할 코퍼레이트센터(CC)를 설치한 것은 KTF 와의 합병된 이후 포스트 KT 시대의 핵심 두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전략 CTF(Cross Functional Team)를 코퍼레이트센터 내에 한시적으로 운영, 합병까지의 작업을 전담시켰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그룹전략 CFT는 남중수 전 사장시절에도 운영된 바 있다.

또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사업본부를 '부문'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 사업본부로 둠으로써, 정부의 와이브로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 향후 KTF와의 합병시 별도 부문(홈고객부문)으로 묶을 수 있다는 포석이나 다름없다.

KT가 조직개편의 밑그림을 완성한 지난 1월 초순 조직개편 방향은 기존 '7실 1소 7부문 1본부' 조직을 '2센터 5실 5부문 1본부'로 바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유심히 볼 점은 이날 최종 발표한 것과 달리 '개인고객부문'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나중에 합병후 모바일(KTF)과 휴대인터넷본부를 묶은 '본부'의 탄생을 예상할 수 있다.

당시의 2센터(코퍼레이트센터+그룹쉐어드센터) 체제가 센터(코퍼레이트센터)와 부문(그룹 쉐어드 서비스부문(GSS))으로 쪼개지긴 했지만, 그룹 전체의 조직개편의 내용은 사실상 동일한 것이나 다름없다.

GSS는 경영지원실과 자산경영실, 구매전략실 등 당초 그룹쉐어드센터 기능을 대부분 포함(경영연구소 제외)하고 있으며, 역할 또한 그룹 전체를 포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다른 특징을 찾는다면 이번 조직개편이 사업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대폭 이양해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조직개편으로 11개 지역본부는 총 18개로 확대해 세분화해 고객군별 다양한 수요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토록 했다.

KT 관계자는 "본사와 지역본부, 지사간 3단계 의사결정 구조가 2단계로 줄어들어 의사결정구조가 빨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석채 사장의 취임 일성처럼, 고객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는 점, 그리고합병의 큰 변화를 흡수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춘 것"이라고 조직개편안을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해설]고객중심-합병틀 갖춘 조직개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