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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자, 네이버에 화났다


거래조건 차별화로 공정위에 신고

부동산 정보업체 및 중개업자들이 네이버가 거래조건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했다.

부동산 정보 중개 사이트의 연합인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지난 10월 31일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거래조건 차별화'로 업체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네이버는 2006년 10월부터 부동산몰과 부동산리빙 등 2개의 영업대행사를 두고 직접 부동산 정보 제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협회는 "네이버는 직접 모객하는 업체들과 개별 중개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업체 간에 차별을 둬 시장을 잠식했다"며 "중개업소 가맹점 사업에 직접 뛰어들면서 온라인 부동산 콘텐츠 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박병선 팀장은 "회원사 중에는 네이버의 부동산 정보 사업 진출 이후 최대 40%까지 매출이 줄어든 곳도 있다"며 "네이버만한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영세 CP들은 (네이버에) 들어가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 업체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답답함을 표했다.

6년 간 부동산을 운영한 권모 씨는 "(네이버와 직접 계약 시)계약기간을 줄이고 수수료를 올리는 횡포도 있었다"며 "뉴스를 보러 주로 포털에 들어가듯,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알아서 들어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네이버에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NHN 관계자는 "네이버도 부동산 관련 매출이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전체가 침체였던 데다가, CP들 간 경쟁으로 수수료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정보제공 사업 배경에 대해 "시장에 워낙 허위 매물이 많기 때문에 정보를 진성화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마찰이 생긴 것 같다"며 "정보 업체 입장에서는 허위 매물을 중개해도 수수료를 받지만, 소비자들이 피해를 봐 이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부동산 중개 시장은 300억원 규모이며 이중 20~25% 가량을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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