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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멜론, 자회사로 양도…본체 음악사업 정리


자회사에 300억 규모 유상증자 참여키로

SK텔레콤이 말 많았던 음악사업인 '멜론'을 음악 전문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전 서울음반)으로 영업양도키로 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 www.sktelecom.com)은 지난 23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음악사업인 멜론(www.melon.com)을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사장 신원수 www.iloen.com)로 양도키로 하고, 12월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유상증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멜론은 지난 2004년 11월 서비스 개시 이후 국내 최다 유료 가입자(약84만 명)를 보유한 유무선 통합 음악 서비스지만, 적자를 보고 있다.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와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등 수평규제시대 SK텔레콤 지배력 전이 논란에 중심에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기업인 SK텔레콤이 하기 보다는 음원 제작 능력을 가진 전문업체 로엔이 고객서비스채널을 확보하는 게 빠른 의사결정 등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멜론은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SK텔레콤은 음악사업에 대한 전략방향과 신규비즈니스 창출 전략을 총괄한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사업영역인 음원제작, 뮤지션 발굴과 음원 및 음반의 유통에 이어, 고객 서비스 채널인 멜론까지 확보하는 수직통합을 이뤄 음악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이수혁Culture & Life 사업본부장은 "국내 온라인음악시장을 키워온 SK텔레콤의 멜론사업이 음악전문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되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국내 음악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멜론 사업은 약 243억 원에 양도되며 연내 로엔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를 거쳐 2008년 12월 31일부터 SK텔레콤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이전된다.

SK텔레콤 이사회는 300억 원 규모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SK텔레콤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71.5%로 변경됐다.

하지만 이번 증자에 9명에 달하는 SK텔레콤 멜론 담당 인력의 전직은 포함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초기 필요하다면 파견근무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로엔으로 전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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